M3 pro MacBook Pro

지난 1년 반 동안 강의는 M1 Mac mini(맥미니)를 사용했다. 강의실에 맥미니를 들고 가는 것도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고집스럽게 맥미니를 들고 다니면서 강의를 했다[관련글 보기]. 지난 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 동안 생각을 바꾸었다. ‘맥북을 가지고 강의를 하자’라고. 그리고 2024년 3월에 출시될 MacBook air(맥북에어) 15인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맥북 프로는 오버스펙이고, 맥북에어 13인치는 화면이 애매하다는 생각에서 맥북에어 15인치를 생각하고… Read More »

보도자료(전북의대 교수)

전북의대 교수들이 보내는 보도자료입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교수 일동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의료 정책 추진으로 인한 학생과 전공의의 휴학 및 사직으로 몰아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하며 정부와 대학본부 측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 및 의대생의 집단 유급, 휴학 등이 현실화될 경우에 발생할 대규모 혼란을 막기 위하여,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교수들은 2024.3.9~3.10 양일간… Read More »

성명서 (의대정원 증원 관련) 전북의대 교수 일동

성명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에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힌다. 이 결정은 의과대학 현장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는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이다. 이러한 결정으로 인한,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들의 이탈, 그리고 의학교육과 진료 현장의 파행을 조장한 정부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또한 의과대학 교수회의에서 의결된 의견을 묵살한 채 교육부에 정원 규모를 제출한 대학 본부에 강한… Read More »

의대정원 증원, 그리고 …

내 블로그에선 처음으로 글을 쓴다. 나는 해부학을 강의하고 연구하는 교수이다. 의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인체의 구조를 강의한다. 해부학, 조직학, 발생학 등 학생들이 의학을 처음 접하면서 어렵게 느끼고 힘들어하는 과목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부학관련 과목은 의학을 배우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해부학은 기초의학에 속한다. 이를테면,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생화학, 미생물학, 유전학, 감염학, 예방의학, 병리학, 등 다양한 학문이 기초의학에 속한다. 정부의 2천명… Read More »

최우수교수상 2023

어제 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오늘 교수회의에서 최우수교수상 시상이 있어서 출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노벨상도 아니고, 무슨 학교에서 주는 상을 당일 아침에 연락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점심 약속이 있는 날이어서 “일단 조정을 해보겠다”고 답을 했다. 점심을 조금 뒤로 미루고 참석해서 수상을 하고, 일찍 회의장을 나왔다. 회의는 학생들의 “휴학”과 지금의 의대증원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아무튼 약간 뒤로 미룬 점심약속을 위해… Read More »

지도교수 의견서

요즈음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따른 의료계와 의과대학이 동요하고 있다. 물론 사회적 관점은 단순하다. 밥그릇싸움으로 매도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의료계가 단순히 자신의 수입감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럴까? 현재 3,000여명의 의대정원을 갑작스럽게 5,000명으로 늘리는 무모한 행정처리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라고 본다. 아무튼 이 와중에 지도학생들이 “지도교수 의견서”라는 것을 작성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 전화상으로 또는 온라인상에서 개개인의 의견을 듣고 지도교수 의견서를 써주었다. 그것이… Read More »

블로그에 대한 고민

닫을 것이냐? 아니면, 유지할 것이냐?의 고민을 며칠동안 했다. 따라서 모든 블로그의 글들을 다운로드해두었다. 이미 2021년까지는 다운로드를 해놓았었고, 이번주에는 그 이후의 글들을 다운로드했다. 특별한 글들은 아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소중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글들을 다운로드하면서 떠오르는 생각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이런 글을 써놓았었다고?’ 써놓고 잊고 있던 글들을 꽤나 많이 발견(?)된다. 왜 글을 썼는지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Read More »

2024학년도를 생각하며,

벌써 1월이 훌쩍 가고 있다. 토요일 아침, 생애주기 참여교수들의 메일을 정리하다가 올 한해 강의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있다. 강의는 교육의 일부이지만, 학생들에겐 전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1학기 의학과 1학년에 조직학 소화계통 강의와 실습이 있다. 작년에는 조직학 총론도 강의했다. 학생들에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교수가 과목을 담당하면, 학생들에게 족보(?)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년에 조직학총론은 내가… Read More »

무례함

조금 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그대로 가져옴 <<무례함>> 누군가 제게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힘든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사람들의 무례함“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실 젊어서는 그 무례함이 크게 와닿지 않았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그 무례함이 얼마나 마음에 큰 상처로 다가오는지 깨닫게 된다. 무례(無禮)의 사전적 의미는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음”이다. 그렇다면 “예의”는 무엇인가? 굳이 예의(禮儀,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Read More »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

10년 전 오늘, 그러니까 2014년 1월 9일에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글을 남겼다. 성적사정이 마무리되었다. 학생들이 의학을 배우는 목적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한 듯 하다. 의대를 다니는 목적이 학점취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학에 대한 지식을 쌓지 않는 학점 취득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우리가 쌓은 지식은 생명과 직결된다. 대충해되는 것은 단하나도 없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되는 것이 바로 ‘의학’이다. 2014년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