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교회 시무장로를 사임하다

그동안 당회에 휴무를 내고 당회원으로서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휴무가 끝나고 1년간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물론 타교회 출석을 한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바울교회 교인인 것은 맞다. 오늘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 물론 그 전에도 몇번 전화가 왔었다. 따라서, 바로 정관을 보고서 사임이유를 적어서 보냈다. 말이 길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교회활동 안하고 헌금안하는 장로가 짤렸다. 이 표현이 가장 정직한 표현일 것이다.… Read More »

의과대학에서의 해부학교육-교수편

어제 어떤 임상교수와 이야기를 하던 중 이런 말을 꺼낸다. “해부학을 임상교수들이 자기 분야를 가르치면 학생들이 훨씬 더 재미있게 배울텐데…”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아니요. 잘못 판단거예요.”라고 단호하게 말을 했다. 의전원이 시작되었을 때 그렇게 시도를 해 본적이 있다. 결과는 “실패”였다. 자신의 전공분야와 맞추어 해부학을 강의하는 강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해부학을 배우는 학생들(본1 또는 예2)의 입장에서 말그대로 “맨바닥에 헤딩”을 하는 단계이다.… Read More »

성장과정에서 겪은 결핍의 위험성

조용히 사는 소시민들 보다 더 많은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특성은 겉으로 포장된 모습과 속모습은 딴판이다. 그들은 마치 자신을 희생하여 국가나 소속기관 등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본다. 그 욕망의 실체는 무엇일까? 사람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공통된 점은 딱하나라고 생각된다. “성장과정에서 겪은 결핍에 대한 끝없는 욕망” 그 결핍에서 비롯한 욕망을 채우기… Read More »

의과대학교수가 생각하는 “평가”

작년이었을까? 강의평가에 이런 내용이 올라왔다. “유급자 수를 조절하기 위하여 시험을 어렵게 낸다.” 모든 학생은 아니겠지만, 일부 학생들이라도 평가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었다. 따라서 평가에 대한 영상을 준비 중이었는데, 요즈음 유튜브 영상 제작에 대한 탄력을 잃어버려서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의대에서의 학생평가가 이런 것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경쟁을 시켜서 1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는 것이 평가라고… Read More »

요즈음 계속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특별하게 고민을 많이 한다거나, 갑자기 고민을 시작했다는 뜻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변했지만,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미 본질과는 멀어진(언젠가는 다시 회복될 날이 오겠지만)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이제 한계에 온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해오던 말이 있다. “의대공부는 일반고 기준으로 상위 30% 안에 드는 학생은 입학만 하면 누구나 학습할 수 있다.”… Read More »

족보만 공부하는구나!

모든 학생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많은 학생들이 그렇다는 뜻이다. 시험별 점수를 보니 그게 명확하게 드러난다. 많은 의과대학들이 문제은행을 만들고, 새로운 문제로 출제하려고 노력 중인데 아직 우리대학은 각 교수들에게 맡기고 있다. 따라서 족보에서 대부분이 출제되고 있고, 학생들은 족보만 학습을 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말도 안되는 점수를 맡는 경우도 많다. 아침에 시험결과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Read More »

서술형이 뭔지 모르냐?

강의평가에 이렇게 올라와 있다. “단답형만 내신다고 하셨는데…서술형이..” 순간 당황했다. ‘어, 내가 서술형을 냈나?’라고 말이다. 급하게 시험문제를 다시 확인했다. 서술형은 개뿔이다. 넘버링과 밑줄을 그어주지 않고, 그냥 자신이 넘버링을 해가면서 쓰면 되는 단답형문제이다. 빈칸을 그대로 준 단답형 문제일 뿐이다. 길게 서술하는 서술형 문제가 절대로 아니다. 예전 문제 이외에 새로운 문제를 내면서 그렇게 출제했던 것이다. 그냥 번호를 붙이던지, 말던지, 한줄씩 줄을… Read More »

이번 학기도 마무리되어간다.

참으로 생각이 많은 2023학년도 1학기가 아니었을까? 세상은 변한다. 그것을 받아드릴 마음도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본질”은 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 변화가 발전적이어야 하는데, 왜곡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지식을 손쉽게 얻으려는 것은 교육의 본질이 아니다. 쉬운 길을 어려운 길로 돌아서 가라는 뜻이 아니다. 최소한의 자기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의학의 길에서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고,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학습할… Read More »

교수로서 의대생들에게 바라는 것 한가지,

의대생을 교육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의사 만들기”이다. 그런저런 의사가 아닌 “좋은 의사”이다. 잔소리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는 이것을 강조한다. 좋은 의사란 환자나 보호자, 그리고 우리사회가 원하는 의사이다. 그저 직업으로서의 좋은 직업이 아닌,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그런 의사를 말한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대생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에 대한 수많은 의견들이 있을 수 있다. 대답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