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감사

오늘이 내 생일?

몇 년 전에 아내와 나의 생일을 하나로 통합하였다[관련글 보기]. 그러면서 실제 생일에 대한 개념이 없어져 버렸다. 아침에 어머니로 부터 생일축하 전화가 왔다. 2주 전에 아내의 생일을 깜빡했다며 통장으로 돈을 넣어 주시면서, 내 생일도 미리 축하한다며 입금해 주셨는데 오늘을 잊지 않고 전화를 주셨다. 정작 나와 아내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아내에게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물으니, “그런가 보네. 역시 어머니셔~”라고 답을… Read More »

“선물”에 대한 생각들

김영란법이 무엇인지 자세히 모른다. 대충 ‘과한 뇌물성 또는 청탁성 선물을 법적으로 제한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깊이 알고 싶은 생각이 없다. 오늘 밤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내 블로그에 “선물”에 대해 검색해 보기로 했다. 이미 2014년 1월 28일 설명절 무렵에 적어 놓은 글을 다시 읽어 보았다. 지금의 내 마음과 똑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과 친인척을 찾아가며 선물을 가져가는… Read More »

교육부의 징계를 받다

직원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교수님, 징계 받았어요”라고 한다. 전자문서를 잘 보지 않는 나로선 소식을 직원을 통해 듣게 되었다. 징계 종류는 “주의”이다. 징계 수위 중 가장 낮은 것이 “주의”라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주일에 기본시수를 채우지 못하는데 외부대학에 출강했다는 것과, 출강 나갈 때 “외출” 표시를 시스템에 표시하지 않고 나갔다는 것이다. ‘기본시수’란 교수가 의무적으로 강의해야 할 강의시간으로 일주일에 9시간을 강의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Read More »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떠오르는 생각들

인생은 유한하다. 버스를 타고가니 흔들리는 버스에서 감성적이 되어간다. 더구나 김서린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을 보고 있노라니 더욱 그러하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처음 생각이 ‘인생은 유한하다’라는 극히 자연스러운 말이 떠오른다. 언제 우리 생(生)이 무한했던가? 마침 버스안의 TV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백주부와 김준현 등이 나오는 음식에 관한 것이다. 유한한 인생인데 저렇게 먹는 것에 집착하는 것도 자연스러운일일 것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인생의 유한함을 느끼며… Read More »

잊혀질 두려움에 2

매우 짧은 시간동안 발생하는 심한 Vertigo와 Nausea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와 함께 “기억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이전의 사실들을 수없이 까먹고 있다. 이것이 치매인지 망각증인지 더 검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조금은 당황스럽니다. 노화의 한 과정이니 받아들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두려운 것은 “내게 크고 작은 은혜를 베푼 분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두려움”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다. 호들갑을 떠는 것이… Read More »

첫째 아들 생일이 되니 태어날 때가 생각난다

25년전 무더운 7월 여름, 굵은 팔뚝과는 달리 작은 몸통을 가진 아내를 검진한 산부인과 교수님께서 아이가 너무 작다며 유도분만을 권했다. 문제는 담당교수님이 나의 동아리 선배였다. 너무 조심스럽게 약을 조금씩 사용하느라 결국은 분만 시간이 길어지고 말았다. 자궁수축제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은 탓이다. 하루종일 고생하던 아내는 그냥 집으로 갔다. 다음날 다시 입원해서 약을 더 늘려서 분만이 시작되게 되었는데 결국 3일이라는 시간을 병원에서… Read More »

[2014년 돌아보기] 가족

가족은 소중하고 나의 최고의 가치이다. 그러나 1년을 되돌아 본다. 가족을 위해서 분명히 애쓴 것은 맞지만, 그만큼 가족간의 소통을 위해선 얼마나 더 노력했는가?하는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꾸밀 말도, 숨길 것도 없다. 최선은 다했지만 최상은 아니다.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준 가족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특히 아내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힘든 2014년을 잘 이겨냈다고 본다. 아내를 위해 해줄… Read More »

요즈음 유아부 부모들을 보면…

정말 고마운 마음에 마음이 먹먹해질때도 있다. 이유는 세가지이다. 모두들 기피하거나 늦게 하는 결혼을 해주었을 뿐 아니라, 양육 문제로 아이들을 잘 낳지 않는 사회에서 아이들 낳아주고, 더 나아가 그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니 그 얼마나 귀한 부모들인가? 요즈음 교육비 많이 들어간다고, 양육비 많이 들어간다고, 또 자신들만의 인생을 즐기겠다고, 다들 자녀 낳기를 꺼려하는 세상에서 유아부 부모들의 모습은 내게… Read More »

인생의 계절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우리의 인생에 빗대어 이야기할 수 있다.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활력소이다. 어느 특정 계절안에서 산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밋밋한 삶이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4계절의 특징은 우리 삶을 대변하기도한다. 봄은 인생의 시작이며 성장의 과정이다. 자연이 온통 겨울잠에서 깨어나 갓 푸른 잎사귀들을 만들어내고, 때론 예쁜 꽃들을 피어낸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기도 하고, 한없는… Read More »

우리의 자화상 ⑦ 배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병원에서, 터미널에서, 이마트에서 현관유리문을 열고 나가는 사람들 중 뒷사람을 배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문을 밀고 나가면 끝이다. 어글리 코리언(Ugly koreans)의 단면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때론 20여분을 서서 지켜보아도 똑같다. 어쩌다 뒷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고 손으로 문을 잡고 기다려 뒷사람이 문을 잡도록 하는 경우가 간혹 (정말 간혹) 있을 뿐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문을 잡아주면 고맙다는 표시를 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