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교육

2016학년도 강의 계획

행정실에서 2016학년도 1학기 강의계획서를 입력해 달라는 메일이 와서 강의계획서를 입력한 후에 잠시 고개를 들고 생각을 해 보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강의계획서 입력이지만, ‘올해 내가 무엇을 강의하는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교수가 되고 나서 20년 동안, 이런 생각없이 그저 바쁘게만 살아온 시간들이었다. 작년에 강의기본시수(1주일에 9시간)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외부대학 출강을 했다고 ‘주의’를 받은 바 있는데, 과연 내가 일반대학 교수들이 하는 강의량을… Read More »

간호학과 해부학 강의, 종강을 앞두고

오늘로 간호학과 해부학강의를 마친다. 한학기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100여명의 학생들을 50여명씩 나누어 A, B반으로 구성된 간호학과 1학년들 중 B반에서 강의를 했다. 사실 간호학과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해부학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수-학생간의 라포(Rapport)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라포를 형성하면 “친밀감”과 “신뢰감”, “유대감”이 형성된다. 학생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강의는 이렇게 진행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교과서의 순서에 따랐지만, 소화계통을 순환계통보다 앞에서 했고, 피부와… Read More »

의과대학의 의학교육평가인증

의과대학이나 의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의학교육평가인증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해당 대학에서 제출하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평가“와 해당 대학을 직접 방문해서 이루어지는 “현지방문평가“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주관하는 기관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다. 평가를 나가는 평가위원들은 모두 의과대학이나 의전원의 교수들이다. (2013년에 쓴 “의평원“이라는 글 참조) 그리고 국내 의과대학들은 모두 의학교육평가인증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평가의 주제는 크게 가지로 분류된다. 대학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분야 교수분야… Read More »

내가 부모로서 잘 한 것이 있다면…

완벽한 부모는 없다. 모두들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부모는 자녀들로 하여금 자기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교육의 열풍을 몰고 왔다. 자녀들의 교육이라면 목숨까지도 바칠 세상이다. 그런데 정작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할지라도 시험을 보는 자식에게… Read More »

간호학과의 해부학 수업

의과대학 교수들이 간호학과의 일부 과목들을 강의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기초의학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해부학도 마찬가지이다. 수년전에 강의를 끝으로 간호학과 강의를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해부학교실의 교수 서너명이 범위를 정해서 강의를 했다. 담당교수는 정해져 있었지만, 수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몇몇 교수가 범위를 나누어서 강의를 해왔었다. 그러다가 몇년전부터는 담당교수 혼자서 강의를 맡기로 했다. 간호학과 뿐만 아니라 일부 다른 학과에서도 해부학 강의가… Read More »

학생들과 밥먹기

교수와 학생 사이에는 벽이 존재한다.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벽도 있지만, 세대차이에 따른 벽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생들과 가능한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학생들과의 대화가 가장 쉬운 것은 밥을 먹는 것이다. 그렇다고 세대차이로 생기는 벽을 허물 수는 없다. 단지 그 세대를 이해하는 노력이다. 우리 세대를 이해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내 입장에서 다음 세대를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기 위한 노력이다.… Read More »

의학교육세미나에서 발표할 내용

우리대학은 정기적으로 의학교육 세미나를 시행한다. 이번 학기도 어김없이 “2015학년도 1학기 의학교육세미나“를 진행한다고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좀 짧게 하는 듯 하다. 일정은 아래와 같다. 1st 4월 08일 “의과대학에서 교수의 역할” (류철희) 2nd 4월 15일 “효과적인 강의법” (송창호) 3rd 4월 22일 “강의를 위한 시청각 자료 제작법” (김형태) 4th 4월 29일 “의학교육을 위한 임상술기센터의 역할과 이용” (정태오) 모두 4번에 걸쳐 이루어진다.… Read More »

2015다리(Lower Limb) 강의를 시작하다

감기까지 겹친 이번 신학기의 시작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게 천직이련가? 강의를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교수인 내가 학생들 보다 더 똑똑해서도 아니고, 더 뛰어나서도 아니다. 단지 학생들보다 먼저 세상에 태어났고, 먼저 배웠기 때문에 그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들이 내 나이가 되면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회적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 지난 주에 총론을 마치고, 오늘부터 다리(하지… Read More »

성적입력시즌

2014학년도의 학사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늘까지 성적입력을 마쳐야 하고, 내일까지 출석부 등 서류를 행정실에 제출하면 된다. 물론 다음주에 학생들이 자신들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그 다음에 교수회의를 통해 진급사정을 하게 된다. 매년 이렇게 학사일정이 진행된다. 의대나 의전원은 유급제도가 있다. 우리대학은 대체적으로 유급이나 휴학(의대에서 휴학은 거의 유급으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이 거의 없다. 2013학년도에 유급자수가 많았던 것 이외에는… Read More »

[2014년 돌아보기] 교육

교육은 그 결과나 효과는 먼 훗날에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에 이루어졌던 교육의 결과들도 미래에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도 열심히 가르쳤지만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했다. 타고난 능력에 따라, 학습태도에 따라, 학습습관에 따라, 주어진 환경에 따라, 학생들은 다양한 성적차이를 보인다. 주관식 채점을 하고 있노라면 시험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아하~ 이런 애도 있었네’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경우도 있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