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교회

내가 괜한 말을 했구만,

어제 오후에 교회에서 집으로 오면서 떠올린 장면과 말이 바로 “내가 괜한 말을 했구먼”이었다. 실제 이 영화를 본 것은 아니다. 개그맨 정성호의 성대모사에서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다. 영화 “타짜”에서 배우 조상건씨가 연기한 “안창봉”의 대사에서 나온다고 한다. 어제 예배와 봉사를 모두 마친 후 새가족부 사무실에 앉아서 우연히 젊은 목사, 남자 전도사, 여자 전도사, 그리고 다른 장로, 모두 다섯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Read More »

[책] 수건을 벗어 던지라(정연수 목사)

나의 페이스북 친구인 인천 효성감리교회 정연수 목사님께서 책을 냈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들었다. 따라서 교보문고에 들어가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나는대로 이 책을 읽었다. 여러분들이 추천사를 써주었다. 제목은 “수건을 벗어 던지라”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책에 안 나오는 교회 매뉴얼”이라고 글의 내용을 축약해서 표현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의 제목은 책 속에 있는 소제목이기도 하다. 책 내용의 구성은 다음과… Read More »

[詩] 병든 교회

그대의 옷은 화려하고 온갖 보석으로 꾸미고얼굴은 온갖 화장으로 치장하였도다. 그러나, 그대는 병들었도다. 그대의 발은 아름다운 성전을 드나들면서도그대의 발은 우상들을 향하도다. 그대의 손은 하나님을 향해 벌리면서 그대의 손은 세상을 움켜지고 있도다. 그대의 배는 배고픈 자들의 눈물로 만든 음식으로 가득하고 배부른 배를 움켜지며 배가 고프다고 하는도다. 그대의 가슴에는 심장이 뛰지만 하나님을 향한 열정도 사람들을 향한 사랑도 없도다 그대의 목은 뻣뻣하여… Read More »

글렀어!

요즈음 한국의 대형교회를 보면 이 말이 튀어나온다. “글렀어!” 이 말의 원형 동사 “그르다”의 사전적 뜻은 이렇다(출처 : 네이버 사전).1.(흔히 과거 시제에 쓰여) 어떤 일이나 형편이 잘못되다.(예, 이번 일도 이미 글렀으니 다음 기회를 보도록 합시다.)2.어떤 상태나 조건이 좋지 아니하게 되다.(예), 오늘은 날씨가 글러 먹어서 야구장에 가지 못하겠습니다.) 혹자는 이야기한다. “교회가 뭐가 잘못되었다고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냐?”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Read More »

배덕만교수, 바울교회에 서다.

그가 바울교회 주일밤예배에 설교하러 왔다. 사도신경 2장 말씀으로 “복음, 교회,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기대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가 그동안 수많은 설교와 강연에서 보여준 내용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복음에 대한 본질, 교회에 대한 본질,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본질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마도 큰 영향력을 끼쳤으리라 생각한다. 참으로 감사하다. 그런 이유로 이렇게 짧게 글 하나를 남겨 놓는다.… Read More »

말테 리노 교수에게 듣는다(발췌글)

“고백 아카데미”에서 루터대학교 말테 리노(Malte Rhinow) 교수와 인터뷰한 내용을 요약해 본다. 유튜브 동영상에 있는 자료를 아래에 링크한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 중 주된 내용의 일부를 글로 써놓는다. 종교개혁 전 16세기 카톨릭교회의 모습과 요즈음 한국교회의 모습 속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위의 10가지는 ‘종교개혁탐방여행’ 후에 함께 간 목사, 장로, 교수, 성도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내용이고, 그… Read More »

바울교회 교수선교회를 떠나며,

내가 다니는 교회는 지방도시에 있는 교회치고는 꽤나 큰 대형교회이다. 즉, 모이는 성도의 수가 그만큼 많다. 당연히 전문직 교인들도 많고, 그 중에 교수들도 많다. 그 교수들의 모임이 교수선교회(‘교회내 교수모임’이란 뜻.)이다. 물론 교수라고 모두 교수선교회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매우 자율적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교수직함을 가진 성도 중 소수만 교수선교회에 참여하고 있다. 근 몇년간 멤버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오늘 교수선교회를 떠나기로… Read More »

빨간 지붕이 예쁜 교회, 여산남부교회

나바위성당을 가기 위해 1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왕궁리유적지’를 지나친 후, 금마교차로-통고로교차로-연명교차로-신리교차로-여산교차로(이름은 없지만 여산면소재지 입구)로 가야한다. 여산으로 들어가기 전 신리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보면(상행선 기준) 빨간색의 지붕이 높은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나바위성당을 둘러본 후, 집으로 오는 도중에 이 교회를 꼭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여산교차로에서 1번 국도를 타자마자, 첫번째 교차로인 ‘신리교차로’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 교회를 가보았다. 시골길이라 굳이 네비게이션을 찍지 않아도 보면서… Read More »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운 글 하나,

“목사는 성경적으로 평신도이다.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서는 목사가 중세기 시대의 가톨릭 사제가 되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목회자를 깍아내릴려는 의미가 아닌 것 아시지요? 목회자와 평신도의 교회에서의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하여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둔 글입니다. 그래야만 교회를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글을 적은 직후에 바로 댓글 하나도 달아두었다. 또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서이다. 그러다가 다시 지웠다. 글을… Read More »

부부 대화

저녁식사를 한 후에 잠시 어깨에 핫팩을 대고 있다가 설거지를 시작했다. 설거지를 거의 마쳐가고 있는 나에게 아내가 말을 건낸다. “과연 목회자 중에 몇 %가 진실할까?”라고 말이다. 내가 대답했다. “세 명 중 한 명은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설거지를 마치자 아내에게 다가가 말했다. “목사가 설교능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목회를 잘 못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자 하는 목사가 셋 중 하나는 되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