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문화

외화내빈(外華內貧)

어느 신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젊은이들을 보고 한 말’이라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물론 모든 일본인들이 한국의 젊은이들을 이렇게 보는 것은 아니다. 그들 스스로로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는 내용들이 실린 뉴스이다. 외화내빈(外華內貧) 작금의 우리사회를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지적의 말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당연히 불편함이나 불쾌감, 나아가 분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비난적 표현에… Read More »

이번 추석 명절도 예외는 아니겠지?

이번 추석명절이 끝나고 나면 또다시 반복되는 말들이 튀어나올 것이다. 여자들의 노동문제 고속도로의 막힘 문제 휴게소의 위생문제 사건.사고, 등 아마도 앞으로 수십년은 이런 모습들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내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몇 개의 글들이 나온다. 2011년에 써놓았던 “추석… 과연 명절인가? “라는 글을 다시 읽어 보았다. 오늘도 온라인 뉴스에 어김없이 올라온다. “명절 성차별 1위는 ‘여자만 가사노동’…남녀 의견일치”라는기사에 “남녀가 함께 꼽은 명절 성차별… Read More »

메이와쿠(迷惑) 의식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있다. “16강 지고도 쓰레기 주운 日···감동쇼 뒤엔 ‘메이와쿠 의식‘이라는 뉴스이다. 제목만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금새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꼼꼼히 읽어 보았다. 뉴스 내용에 있는 것처럼, 국내의 일본 전문가들이 표현한 그대로 “너무 평범한 일본인의 모습”에 전세계인들이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메이와쿠(迷惑) 의식 몇번 일본에서 지하철을 타면서 느낀 점이 바로 이것이다. 분명히… Read More »

언어(言語)

한글 위키페디아에 나온 언어(言語)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 언어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다. 아래는 그러한 예의 일부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는 체계. 사물, 행동, 생각, 그리고 상태를 나타내는 체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는 의미들의 체계. 문법적으로 맞는 말의 집합(절대적이 아님). 언어 공동체… Read More »

설명절에 대한 단상

매년 반복되는 설명절에 대한 설렘이 없어진지 꽤나 오래 되었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설명절에는 늘 ‘언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차가 막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다른 생각들을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교통체증이 심하고, 뉴스매체들마다 앞다투어 기사화한다. 하나의 문화명절이 되어 버린 교통체증은 이제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들고 있다. “왜 이렇게 반복되는 일을 반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봤자, “명절은 원래 그러는 것”이라는 답변만 돌아온다. 과연 명절은… Read More »

요즈음 우리사회의 문화는 무엇일까?

요즈음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은 어떤 문화(文化, culture)를 갖고 있을까? 문화라는 말은 수많은 표현에서 사용된다. 이를테면, 농경문화, 유교문화, 대중문화, 공연문화, 전시문화, 토론문화, 청소년문화 등 수많은 표현들이 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사회를 대표할 만한 문화는 무엇일까? 문화인류학자 E.B. Tylor(1832-1917)는 “문화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간에 의해 형성된 지식, 신념, 예술, 도덕, 법, 관습, 발전가능성, 행동양식 등을 포괄하는것이다“라고 정의했다. 이 정의에 빗대어 현재 우리사회의… Read More »

“선물”에 대한 생각들

김영란법이 무엇인지 자세히 모른다. 대충 ‘과한 뇌물성 또는 청탁성 선물을 법적으로 제한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깊이 알고 싶은 생각이 없다. 오늘 밤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내 블로그에 “선물”에 대해 검색해 보기로 했다. 이미 2014년 1월 28일 설명절 무렵에 적어 놓은 글을 다시 읽어 보았다. 지금의 내 마음과 똑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과 친인척을 찾아가며 선물을 가져가는… Read More »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사랑콘서트

고어헤드선교회에서 주최하고, 바울교회에서 열린 “사랑콘서트”는 시작에서 끝까지 나의 마음이 불편했다. 유명 연예인을 비롯하며 많은 출연진이 온다고 했을 때 조금은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주최측에서 제작한 팜프릿에서 부터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거 뭐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노인잔치에서나 사용될 법한 팜프릿이 마음에 거스리기 시작했다. 고어헤드선교회의 이념이나 활동에 대하여 폄하하고 싶지 않다. 귀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사역을 위하여 이런 콘서트를 하는… Read More »

우산을 도둑맞다

발생학총론 3시간을 강의하고 늦게 학생식당에 갔다(어머니 입원실까지 다녀오느라 더욱 늦은).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채 20여명이 안된다. 입구 우산꽂이에 우산을 꽂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우산이 없다. 헉! 아무리 주변을 봐도 없다. 사실 들어가면서 좀 찜찜했다. 내가 조금 아끼는 우산이었기 때문이다. 많이 복잡할 때는 매표소 입구에 세워두기도 하는데, 우산이 몇 개 없는 상황에서 설마하는 마음으로 우산꽂이에 놔둔 것이 화근이었을까?… Read More »

우리의 자화상 ① 식당에서 보여주는 모습들

아침에 배달된 조선일보를 넘기다가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보인다. “외국인들이 꼽는 한국 식당의 충격적인 풍경 5가지”란 제목이다. 이것이 비단 외국인의 눈에만 보이는 문제점들일까? 한국인인 나의 눈에도 똑같이 보인다. 종업원을 무례하게 대하는 손님들 식사를 마친 뒤 너무나 지저분한 테이블 막무가내로 담배 피우는 손님들 마구 뛰어노는 아이들과 방치하는 부모들 술에 취해 큰 소리로 떠들고 욕하는 손님들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손님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