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신뢰

영화 “Proof”

오랜만에 영화에 몰입한다. 오후에 절반을 보고, 저녁모임을 다녀와서 나머지를 다 보았다. 감독은 John Madden이고, 주연은 캐서린 역을 맡은 Gwyneth Paltrow과 아버지역을 맡은 Anthony Hopkins이다. 조연으론 Hope Davis, Jake Gyllenhaal 등이 출연한다. 망가져가는 천재수학자와 그를 돌보는 딸 캐서린, 아버지의 죽음 후에 발견된 노트 하나가 영화에 중심에 있다. 그리고 위대한 업적의 내용을 과연 누가 풀었는지에 대해 풀어가는 영화이다. 영화는 현재와… Read More »

존경받고 신뢰받는 직업

“‘존경받는 직업’ 소방관 3연속 1위” 작년 5월에 올라왔던 동아일보의 뉴스의 제목이다. 그리고 상위 직업군과 하위 직업군을 나열해 놓았다. 아래 표는 인하대의 자료 기초로 다시 만든 것이다. 동아일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은 아니고, 인하대의 조사팀의 결과를 뉴스로 내보낸 것이다. 1996년과 2016년, 그러니깐 20년 동안 변화된 “존경하고 신뢰하는 직업”을 조사해 놓은 것이다. 내 입장에선 아무래도 ‘의사’, ‘교수’라는 단어를 먼저 바라볼 수… Read More »

우리의 자화상 ⑤ 예약문화

요즈음 어딜가나 예약을 하고 간다. 극장을 비롯하여 병원이나 레스토랑도 모두 예약을 하고 간다. 예약문화가 시작된지 오래되었고,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는 듯 하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홀에 세팅된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들어갈 때 부터 나올 때까지 계속 가장 좋은 자리를 그렇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 레스토랑 사장에게 물어보니 예약석이란다. 그리고 한마디를 보탠다. “예약 후에 시간을 맞추어 오는 경우가…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⑰ 신뢰보다 더 좋은 응원은 없다.

2003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핼리팩스에서 2년간 산 후에 한국에 돌아온 후에 아들들의 성적이 매우 저조했다는 것은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어디서 나온 배짱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늘 있어왔다. 어려서 부터 봐온 두 아들의 능력이나 특성을 잘 알기에 굳이 점수에 연연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가능성 때문에 조급하거나 초초할 필요는 없었다. 물론 살다보면 부모로서 조급함이…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⑯ 아이들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

자녀는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 소유가 있지 않다. 다만 우리에게 맡겨진 시간동안 우리는 보살피고 성장할 때까지 그들을 돕는 것이다. 그런 생각은 아내와 제게 일치한다. 아들들이 아직 완전한 독립은 한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미 독립을 이룬 듯 하다. 자녀들이 부모의 소유는 아니지만 인생의 참 맛을 가져다주는 선물임에 분명하다. 저는 간혹 자신에게 묻는다. ‘과연 내가 잘 한 것일까?’하고. 첫째아들은 고2까지…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⑪ 과외는 필요악이다.

“과외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고 과외를 시키는 일은 돈과 시간의 낭비이다.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그 만큼 과외에 대하여 생각을 해 봤을테니 말이다. 제 이야기는 “과외를 해서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과외를 왜?”라고 질문을 던졌다면 분명한 과외에 대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점수를 올리기…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⑩ 사춘기가 없었던 아이들.

사춘기가 없었다?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신체적 변화와 함께 정신적으로도 본인과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는 시기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겪는다. 우리 아이들이라고 사춘기가 없었을까? 그것은 아닌 듯 하다. 사춘기가 조용히 넘어갔다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요즈음 아이들이 사춘기를 빨리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또 요즈음은 사춘기가 오래 지속된다고 할까? 사춘기를 겪는 시기는 부모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고…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⑨ 멀리 보고 뛰게 하다.

캐나다에 잠깐 살면서 궁금한 것 중에 “이 사람들은 왜 초.중.고 모두 세시반이면 하교를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었다. 아이들을 봐도 학교에서 딱히 가르치는 것은 없어 보였다. 우리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런데 정작 저 애들은 대학에 가면 잘 적응하고 다닌다. 제가 있던 대학교 입학정원의 60% 가량만 제대로 졸업하고 나머지는 낙제하거나 졸업을 하지 못했다. 대학생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한다. 우리나라의 대학생들과는 비교가 되지…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⑧ 참고 기다리다.

2003년 8월말에 귀국한 우리 가족이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을 학교에 다시 보내는 일이었다. 홈스쿨링 같은 제도권 밖의 교육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다니던 학교에 다시 가게되었다. 큰아들이 교실에 들어서자 몇몇 아이들이 이름을 부르며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둘째아이가 교실에 들어갈 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큰아들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9월엔가 시험이 있었다. 국어와 사회를 최하점을 받아왔다. 절반도 못맞았으니 당연한 이야기이다.…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④ 일정한 역치를 갖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많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상과 벌에 대한 일정한 기준“을 갖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을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나 야단칠 일이 생겼을 때 아이가 납득이 갈 만한 일정한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수준이 바로 역치(theshold)이다. 부모도 인간인지라 때로는 감정적인 대응을 할 때가 많다. 감정적인 변화가 바로 역치의 수준을 바꾸어 놓는 실수를 범하게 만들곤 한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