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전주

오랜만에 우리 아파트 이야기

처음 이사왔을 때 아파트에 반해서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마음 속에 ‘유난떤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적지 않았다. 지난 여름에 엄청난 비가 내렸고, 올 겨울에도 춥고 눈도 많이 내렸다. 매일 산책하며 아파트 안과 밖의 모습을 아이폰에 담곤 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 유리창의 커텐을 올리고 모악산 쪽을 바라보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그리고 자주 사진으로 남겨둔다. 이번 주에… Read More »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작년 가을부터 중인교차로에서 무슨 작업이 시작되었다. 나무를 베더니 기둥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완산체련공원 옆으로 21번 국도에 바짝 붙여서 기둥들을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곳의 산들의 나무도 베고, 산을 깍아내고 있었다. 교차로를 돌다가 아무리 찾아봐도 공사내용이 자세히 적힌 것을 볼 수 없었다. 비가 오는 일요일 오후시간에 진메마을을 다녀오다가 27번 국도에서 원당교차로를 거쳐 21번 국도를 타고 중인교차로로 들어오는데, 오늘은… Read More »

봄에는 벚꽃 구경 가세요

올해는 유독 벚꽃에 관심을 많이 갖고 봄을 보내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벚꽃이 유명한 곳이 여러군데 있겠지만 올 해에 직접 가본 곳 중에서는 “고창읍의 동쪽인 공설운동장입구 도로부터 방장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석정온천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의 벚꽃이 최고인 듯 하다. 전주시내에서는 덕진공원에서 전북대후문(동물원방향)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에 벚꽃이 빨리 피고 예쁜 곳이다. 삼천천변에도 벚꽃이 피지만 그리 풍성한 느낌은 아니다. 군데군데 풍성하게 꽃을 맺은 곳은 보이긴 하다.… Read More »

완주군과 전주시의 관계

1996년에 전주로 이사를 왔으니 벌써 23년을 살았다. 그 동안 늘 헷갈리는 것이 있었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지역 구분이었다. 왜냐하면 처음 이사와서 얼마동안은 완주군청이 내가 일하는 전북의대 근처에 있어기 때문이다. ‘왜 완주군청이 전주시내에 있는 것일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완주군이 전주를 싸고 있고, 그 중심에 군청을 두고자 하니 전주시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런데 내가 전주의 남쪽 끝으로… Read More »

산불

한적한 토요일 오후 4시경, 계속 헬리콥터(헬기)가 날라다니더니 긴급재난 문자가 아이폰에 울립니다. 창문을 통해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도대체 연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헬기는 계속 날라다닙니다. 지인들의 전화가 옵니다. “괜찮냐?”고 말입니다. 따라서 밖에 나가 보았습니다. 우리 아파트에서 서쪽으로 멀리 연기가 보입니다. 소방헬기도 그쪽으로 날아갑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네이버 첫화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잠시 1위로 오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5시… Read More »

모악산(母岳山)

전주의 남쪽에 모악산(母岳山)이 있다. 그 동안 너무 무심하게 모악산을 바라보았다. 오히려 집에서 가까이 있는 완산칠봉을 많이 보고 살았다. 완산칠봉은 완산동에 있는 작은 능선이다. 완산칠봉은 전주의 구시내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접근이 더 용이하고, 가까이 있는 탓에 더 친숙했었는지도 모른다. 작년 겨울에 모악산 산자락으로 이사를 오면서 모악산을 가까이서 바라보게 되었다. 시내에 살 때 보다 더 많이 산을 보게 되고, 점점… Read More »

전주자연생태관

온라인 지도나 네비게이션에서 검색을 하다보면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이라고 나온다. 정확한 이름은 “전주자연생태관“이다. 박물관이 아니다. 한옥마을의 동북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전주자연생태관은 “전주천의 회복”의 이야기를 담은 곳이다. 기다란 물고기 형상을 본떠 만든 2층짜기 건물은 전체적인 관람의 동선이 물결 흐르는 느낌이다. 자연생태관은 건물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야외학습장이 있다. 이곳은 전주 한옥마을 향교나 한벽당, 국립무형유산원, 전주교대, 치명자산 천주교 성지 등에 인접하고 있다. 주차장은… Read More »

전주에 있는 떡갈비집을 찾아서 – 에루화

떡갈비하면 당연히 “담양 떡갈비”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옛날제일숯불갈비”이다. 혹시 전주에서는 떡갈비를 맛있게 하는 곳은 없을까? 전주에서 추천받은 몇군데를 가 보았지만 신통치 않았다. 떡갈비라기 보다는 거의 너비아니를 넘어 거의 햄에 가까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때로는 광주에 갈 일이 있으면 오는 길에 담양 떡갈비를 포장해서 가져와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가끔 먹기도 했다. 오늘 아내가 물리치료가 끝난 후 추천받은… Read More »

“긍게요”

“긍게요”는 ‘그러니까’의 전라도 사투리이다. 전라도에서도 전라북도쪽에서 주로 많이 사용한다. 충청남도 쪽에서도 사용하는 것 같다. “오늘 라면 먹을까요? 칼국수 먹을까요?”라고 물으면, “긍게요”라고 대답한다. 물론 긍게요를 ‘글쎄요’ 정도로 사용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러니까 라면이예요? 칼국수예요?”라고 다시 물어도 “긍게요”라고 대답한다. “Yes” 또는 “No”의 답변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긍게요”라는 답변을 듣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처음에 전주로 이사와서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긍게요”라는… Read More »

탕수육이 맛있는 집, 만금당

전주에서 탕수육이 맛있는 집, 만금당을 적어 둔다. 몇 년전에 이곳을 알게 되었다. 예수병원 뒷편에 있다. 탕수육이 맛이 있다. 전주에서 내가 많이 가는 중국음식점으로는 진미반점, 이중본, 백리향 정도이다. 그런데 탕수육 만큼은 만금당을 이용한다. 요즈음 내가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 관계로 외부음식(?)을 계속 들여오고 있다. 탕수육을 먹는 날이면 어김없이 만금당의 탕수육을 주문해서 가져온다. 테이크 아웃(take out) 탕수육이다. 만금당 전화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