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학습

고삐를 풀어주어도 되는 말(馬)이 되라.

이 말도 둘째 아들과 대화에서 얻은 것이다. 학습에 있어서 “자율권“은 매우 중요하다.  “자율“의 사전적 의미(출처:네이버사전)는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아니하고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는 일. 또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철학에서는 ” 자신의 욕망이나 남의 명령에 의존하지 아니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객관적인 도덕 법칙을 세워 이에 따르는 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제목을… Read More »

11% 유급률

2012학년도 1학년의 진급사정은 이번주 18일에 있다. 그러나 성적이 나온 학생들이 점수를 취합해서 연락을 주어 파악하게 되었다. 12명이다. 의전원이 생긴 이후에 가장 높은 유급률이다. 학년주임인 나로선 마음이 매우 아프다. 의학교육에서 유급제도는 필연적이긴 하지만 너무 높은 유급률 때문에 며칠동안 머리가 아프다. 의전원이 된 이후에 이렇게 많은 학생이 유급한 적은 없다. 보통 5명 이내였다. 그런데 보통때의 두배가 넘는 학생이 유급을 하게… Read More »

의전원에 합격 후 입학을 기다리는 예비의전원생들에게

우선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아마도 여러 환경안에 있을 것입니다. 졸업을 해야 하는 친구들에겐 학교를 다녔을테고, 직장에 다니던 친구들은 지금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멀리 여행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일테고, 어떤 친구들은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여러 상황들이겠지만 한가지 공통된 것은 하나는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부학이 어렵다는데 어떡하지?’, ‘선배들이… Read More »

의도된 반복 vs 무의미한 중복

의학교육의 패턴은 진화중이다. 아니다. 여러 분야의 교육에서 교육의 새로운 방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삶의 패턴이 번하는 것 처럼 새로운 패러다임들이 교육현장에 들어오고 있다. 특히 의학교육은 강의식 수업 방식을 벗어나 여러 형태의 수업방식이 들어오고 있다. 물론 학문의 특성상 술기를 중심으로 하는 임상실습은 의학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여러 교육의 형태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교과목의 설정이다. 요즈음 의학교육에서 교과목은 병원의 과별…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⑱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결과만 보고 저를 입시의 종결자 정도로 보시는 분들도 있다. 그건 아니다. 저 자신은 입시에 관심도 없었고, 큰아들의 경우는 스스로 알아서 학교선택과 원서접수를 했다. 저는 온라인 결제만 했다. 둘째는 함께 입시전략을 세웠다. 둘째입시를 통해서 ‘아~ 이게 입시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주변의 사람들은 저 자신이 굉장히 치밀하게 입시전략을 짜고 그 결과 입시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절대 아니다. 겸손하게…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⑰ 신뢰보다 더 좋은 응원은 없다.

2003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핼리팩스에서 2년간 산 후에 한국에 돌아온 후에 아들들의 성적이 매우 저조했다는 것은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어디서 나온 배짱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늘 있어왔다. 어려서 부터 봐온 두 아들의 능력이나 특성을 잘 알기에 굳이 점수에 연연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가능성 때문에 조급하거나 초초할 필요는 없었다. 물론 살다보면 부모로서 조급함이…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⑭ 책을 읽는 것은 숙제가 아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늘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마땅한 취미가 없다면 “취미가 뭐세요?”라는 대답에 아무런 생각없이 “독서”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고상하게 보일 뿐 아니라 지적능력이 있게 보이는 힘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아이들이 손에 책을 쥐고 다니는 애들과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다니는 애들을 달리본다는 사실이다. 둘째아들의 독서량을 상상을 초월한다. 마땅히…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⑬ 모니터링과 샘플링

앞서 이야기한 부분들을 좀 더 상세히 적어보고자 “모니터링(monitoring)”과 “샘플링(sampling)”이란 용어를 사용해 본다. 모니터링은 배안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결혼할 때까지. 모니터링은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를 꾸준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냉정함이 부모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모니터링의 중심에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기대, 그리고 기다림과 냉정함이 필요하다.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만큼 부모는 자신이 세상에서…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⑫ 과감한 투자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이다. 제가 자녀들을 위해 엄청난 투자나 한 것 처럼 보일까봐서 제목을 바꿀까하다가 그대로 둔다. 처음 생각했던 제목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랫동안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도 그렇다. 그리고 저의 경제적 능력을 본다면 사교육은 시키지 않아야 한다. 큰아들이 상산고에 들어간 후에 수학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이후에 학원과외를 시킨 적이 있다(이 이야기는 상산고이야④에 적혀있다). 둘째아들도…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⑪ 과외는 필요악이다.

“과외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고 과외를 시키는 일은 돈과 시간의 낭비이다.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그 만큼 과외에 대하여 생각을 해 봤을테니 말이다. 제 이야기는 “과외를 해서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과외를 왜?”라고 질문을 던졌다면 분명한 과외에 대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점수를 올리기…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