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공부

하지와 상지의 시험을 치른 의전원생들에게

1, 2주전 토요일에 치러진 하지(다리, lower limb)와 상지(팔, upper limb) 시험점수가 모두 공개되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주어서 가르치는 교수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다만, 하위권에 있는 학생들이 심적부담을 갖게 되었다. 나름대로 의전원입시과정을 통해 선택된(또는 필터링된)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학습의 결과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전원에 입학하면 누구나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상했던대로 나중에 본 상지의 최하점수는 하지에 비하여 더 올라갔다.… Read More »

의전원에 합격 후 입학을 기다리는 예비의전원생들에게

우선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아마도 여러 환경안에 있을 것입니다. 졸업을 해야 하는 친구들에겐 학교를 다녔을테고, 직장에 다니던 친구들은 지금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멀리 여행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일테고, 어떤 친구들은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여러 상황들이겠지만 한가지 공통된 것은 하나는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부학이 어렵다는데 어떡하지?’, ‘선배들이… Read More »

발생학 재시험

어제는 생애주기 재시험 발표를 했다. 원래는 오늘 학생들의 시험 이후에 발표하려고 했는데, 학생대표들이 찾아왔다. “궁금해서 도저히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의견이라고 해서. 생애주기는 기초의학부분과 임상의학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초의학부분은 바로 “발생학”이다. 학생들이 2학기가 되면 처음 접하는 과목이다. 1주일 가량의 여름방학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채 2학기 수업을 발생학과 함께 하는 것이다. 이번 발생학 평가를 놓고 해부학교실 교수들 사이에서도… Read More »

의도된 반복 vs 무의미한 중복

의학교육의 패턴은 진화중이다. 아니다. 여러 분야의 교육에서 교육의 새로운 방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삶의 패턴이 번하는 것 처럼 새로운 패러다임들이 교육현장에 들어오고 있다. 특히 의학교육은 강의식 수업 방식을 벗어나 여러 형태의 수업방식이 들어오고 있다. 물론 학문의 특성상 술기를 중심으로 하는 임상실습은 의학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여러 교육의 형태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교과목의 설정이다. 요즈음 의학교육에서 교과목은 병원의 과별…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⑱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결과만 보고 저를 입시의 종결자 정도로 보시는 분들도 있다. 그건 아니다. 저 자신은 입시에 관심도 없었고, 큰아들의 경우는 스스로 알아서 학교선택과 원서접수를 했다. 저는 온라인 결제만 했다. 둘째는 함께 입시전략을 세웠다. 둘째입시를 통해서 ‘아~ 이게 입시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주변의 사람들은 저 자신이 굉장히 치밀하게 입시전략을 짜고 그 결과 입시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절대 아니다. 겸손하게…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⑰ 신뢰보다 더 좋은 응원은 없다.

2003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핼리팩스에서 2년간 산 후에 한국에 돌아온 후에 아들들의 성적이 매우 저조했다는 것은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어디서 나온 배짱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늘 있어왔다. 어려서 부터 봐온 두 아들의 능력이나 특성을 잘 알기에 굳이 점수에 연연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가능성 때문에 조급하거나 초초할 필요는 없었다. 물론 살다보면 부모로서 조급함이…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⑭ 책을 읽는 것은 숙제가 아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늘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마땅한 취미가 없다면 “취미가 뭐세요?”라는 대답에 아무런 생각없이 “독서”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고상하게 보일 뿐 아니라 지적능력이 있게 보이는 힘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아이들이 손에 책을 쥐고 다니는 애들과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다니는 애들을 달리본다는 사실이다. 둘째아들의 독서량을 상상을 초월한다. 마땅히…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⑬ 모니터링과 샘플링

앞서 이야기한 부분들을 좀 더 상세히 적어보고자 “모니터링(monitoring)”과 “샘플링(sampling)”이란 용어를 사용해 본다. 모니터링은 배안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결혼할 때까지. 모니터링은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를 꾸준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냉정함이 부모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모니터링의 중심에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기대, 그리고 기다림과 냉정함이 필요하다.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만큼 부모는 자신이 세상에서… Read More »

아이들의 교육 ⑪ 과외는 필요악이다.

“과외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고 과외를 시키는 일은 돈과 시간의 낭비이다.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그 만큼 과외에 대하여 생각을 해 봤을테니 말이다. 제 이야기는 “과외를 해서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과외를 왜?”라고 질문을 던졌다면 분명한 과외에 대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점수를 올리기… Read More »

계획표 그리고 간섭과 관여…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자율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관계가 형성되다 보니 “자율”이라는 단어는 때론 중요해 보였다가도 혼란스러울 떄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율적으로 혼자서 공부했어요”라고 말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늘 그렇게 이야기해 왔습니다. “아이들이 혼자서 알아서 했어요”라고요. 물론 그런 아빠의 입장이겠지요. 엄마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