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여름

창문너머 들어오는 가을바람을 느낀다

새벽에 일찍 깼다. 밤사이 창문을 열고 자고 있었는데, 창문너머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시원함을 너머 약간 차가운 바람이다. 10여일 동안 여름 땡볕으로 인해 무더웠던 여름이 벌써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물론 낮에는 당분간 뜨거운 여름이 계속 되겠지만, 이제 새벽을 가르는 공기는 가을을 예고하고 있다. 바람을 찍을 수 없어서 거실에서 바깥을 향해 아이폰 셔터를 눌러 본다. 바람을 카메라에… Read More »

인생의 계절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우리의 인생에 빗대어 이야기할 수 있다.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활력소이다. 어느 특정 계절안에서 산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밋밋한 삶이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4계절의 특징은 우리 삶을 대변하기도한다. 봄은 인생의 시작이며 성장의 과정이다. 자연이 온통 겨울잠에서 깨어나 갓 푸른 잎사귀들을 만들어내고, 때론 예쁜 꽃들을 피어낸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기도 하고, 한없는… Read More »

[어릴 적에. 14] 아이스께끼

무더운 여름, 지금보다 더 무더웠던 시절엔 역시 우물가에서 하는 등물과 저수지에서 수영하는 것, 그리고 시원한 수박이나 수박화채가 여름을 잊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그 시절에도 여름이 되면 기다리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아이스께끼 장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문구점 앞에 폭이 좁고 길다랗고 위에 무거운 드라이아이스를 담은 고무주머니로 덮은 아이스박스통이 설치되었지만, 그 전만 해도 아이스크림은 아이스께끼 장수가 와야만 사먹을 수 있었다.… Read More »

주공3단지

집에서 교회로, 교회에서 집으로 걸어다니는 길은 우리 아파트 옆에 있는 주공3단지이다. 남의 아파트를 통로로 사용하고 있으니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구조이다. 여름과 가을에 보여주는 주공3단지의 오솔길은 아름답다. 한때 재개발의 바람이 불어닥친 후에는 아파트 자체는 거의 수리를 하지 않아 흉물스럽기까지 하지만, 큰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은 여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요즈음 더운 날씨 탓에 겨울내내 닫혀 있던 창문들이 열리고, 열린… Read More »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2013년의 여름은 정말 무더운 여름이다. 내가 기억하는 무더운 여름은 1994년이던가? 그랬던 것 같다. 그 해 여름은 정말 더웠던 것 같다. 물론 기상청의 자료에 의하면 그 보다 더 더웠던 여름도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왜 그 여름이 그렇게 무덥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여름은 나에게 너무 더운 여름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동창 아내의 죽음, 교회 부목사님의 갑작스런 죽음… Read More »

아들과 보낸 여름

의전원의 특성상 여름방학은 8월 첫주 1주일간 뿐이다. 그리고 8월 5일 개강을 했다. 그 한주간 동안 대부분의 직원들이 휴가를 갔고 난 휴가없이 연구실에서 지냈다. 바울교회 교수선교회 음악회가 있었던 7얼 20일경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아들은 나와 2주가 조금 넘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엄마는 강의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스케줄이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나와 보냈다. 아들은 주로 밤새 미드(미국드라마)를… Read More »

여름이 오는 캠퍼스

전북의전원의 캠퍼스는 참 아름답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살 때도 있지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산다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봄이 지나 벌써 여름이 시작된 캠퍼스엔… 민들레홀씨가 날아다니고… 봄에 피었던 벚나무의 벚꽃이 지고… 이제 그 자리엔 버찌(체리)가 달려 있습니다. 지금은 푸른 색이지만 시간이 가면 빨갛게 익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