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주임교수를 물러나며,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이상 ‘전북의대’)은 각 교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테면, 해부학교실, 생리학교실, 생화학교실, 등과 같은 9개의 기초의학교실과 내과학교실, 외과학교실, 소아과학교실, 산부인과학교실, 등과 같은 많은 22개의 임상의학교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의학교육학교실이 신설되었는데, 의학교육학교실은 기초의학교실나 임상의학교실에 속하지 않고 독립되어 있다. “교실”이란 표현은 영어로는 department이다. 일제시대에 의과대학들이 생기면서 당시에 표기하였던대로 지금도 이렇게 표현한다. 따라서 ‘해부학과”라던가, ‘생리학과’ 등의 표현은 맞지 않고, 해부학교실, 생리학교실로 표현해야 한다. 아무튼… Read More »

“저희가 직업인 양성소인가요?”

의전원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11년간 시행한 의전원제도가 올해로 끝이 난다. 물론 올해까지 입학한 학생들이 있으니 한동안 이 제도권하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갑자기 부정적인 제목의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오늘 아침 젊은 임상교수 한명이 나를 찾아 왔다. 지금 2학년들의 분위기를 물어보기 위함이다. 학생들이 수업태도 뿐만 아니라 시험성적도 매우 나쁘다며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답답해서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나는 작년에 몸이… Read More »

의예과 의학용어 첫강의, 2016

교양과목만 배우던 의예과 학생들이 2학년에 접어들면서 전공과목들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년간 본대캠퍼스에서 놀던(?) 학생들이 학습의지를 가지고 의대캠퍼스로 왔다. 나름대로 의학공부를 시작했다는 것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러운 모습으로, 약간 경직된 모습이었다. 헐~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학생들도 없었다. 이해는 빠르게 하였다. 역시 머리 좋은 녀석들이다. 이 친구들이 미래에는 의료나 의학의 중심이 될 날이 올 것이다. 오늘은 전체적인 강의의 계획과 의학용어의 정의, 인체구조에 대한… Read More »

새학기를 앞두고

다음 주 수요일(3월 2일)부터 새학기가 시작된다. 오전에 입학식이 있고, 오후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서론(introduction)을 강의하는 내가 처음 강의를 시작한다. 오늘 오전에 학생들에게 강의안을 보냈다. 그리고 이렇게 책상 앞에 앉아서 몇 자 적어본다. 다시금 내 자신을 돌아다 보고 있다. 내가 본과 1학년일 때 보았던 교과서를 책장에서 꺼내본다. ‘내가 왜 해부학을 전공했지?’ ‘내가 교수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등등 수많은 생각들이… Read More »

의과대학의 의학교육평가인증

의과대학이나 의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의학교육평가인증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해당 대학에서 제출하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평가“와 해당 대학을 직접 방문해서 이루어지는 “현지방문평가“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주관하는 기관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다. 평가를 나가는 평가위원들은 모두 의과대학이나 의전원의 교수들이다. (2013년에 쓴 “의평원“이라는 글 참조) 그리고 국내 의과대학들은 모두 의학교육평가인증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평가의 주제는 크게 가지로 분류된다. 대학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분야 교수분야… Read More »

지도학생 배정

어느 의과대학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지도교수제”라는 것이 있다. 일반대학에서 ‘평생지도교수제”니 하면서 떠들기 훨씬 전에 전북의대에서는 “평생지도교수제”라는 것이 존재했다. 무슨 거창하게 ‘평생’이란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한번 지도한 학생은 평생동안… 사제지간이 되는 그런 제도이다. 한 학년 학생정원은 110명이고, 교수는 160여명이기 때문에 모든 교수가 학생을 배정 받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경쟁적(?)으로 학생들을 배정받고자 하는 교수들도 있다. 좋은 현상이다. 올해는 의전원 신입생과 의예과 학생을… Read More »

아, 스와질랜드

오전에 J교수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왜 전화하셨는지 짐작가는 대목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스와질랜드에 다녀오셨습니다. 현지에서 Swaziland Christian University도 방문해서 강의도 하시고, 근처에 의료봉사도 다녀오셨습니다. 생생한 사진들도 담아 오셨습니다. 저를 잠시 부르셔서 연구실로 달려갔습니다. 현지에서 보고 느끼신 것들을 이야기해주십니다. 한국에서 출발해서 도착, 현지에서의 며칠동안의 시간들, 그리고 귀국까지 비교적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제게는 좋은 간접… Read More »

의예과 수시모집 면접이 끝났습니다.

오늘 오전에 의예과 수집모집 면접이 있었습니다. 내신과 함께 면접점수가 합격을 좌우하기 때문에 면접 또한 중요하다. 물수능이 되어버린 이번 수능결과에 따라 최저등급을 채우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결시를 했고, 2/3정도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었다. 나는 입시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면접위원도 아니다. 나는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에 대강당에서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들을 만났다. 의학교육실과 함께 “의예과 지원자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자 하였다. 50분… Read More »

스와질랜드 기독대학교

스와질랜드 기독대학교(Swaziland Christian University)는 2015년 8월에 의과대학을 개교한다. 그동안 준비해오신 분들의 기도와 땀으로 스와질랜드에 의과대학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때 새학기가 시작되면 2학기인 2016년 1월에 “인체의 구조와 기능(The Strucutre and Function of Human Body)에 대한 강의가 시작될 것이다. 지난 주(11월 첫째 주)에는 함께 해부학을 강의해 줄 Y의과대학의 C교수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조만간에 전주에서 만나서 해부학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Read More »

의예과를 다시 생각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가면서 의예과(premedical course)가 의과대학으로 되돌아왔다. 의예과는 의전원이 되기 전에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이었다. 의전원이 되면서 폐지되었던 의예과가 다시 부활하면서 소속을 의과대학으로 변경하였다. 조금전에 끝난 올해 1차 주임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보고 받았다. 아직 강의실, 학과사무실, 휴게실, 실습실 등의 공간문제가 큰 이유이고, 상대적으로 커리큘럼(몇년간 작업을 해왔다)은 큰 이슈가 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는 의예과 교육에 대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