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의사

나는 고약한 교수다

By | 2014-12-12

아침에 출근길… 병원 톨게이트를 지난 후에도 앞에 포르테쿱과 라세티가 깜빡이를 단한번도 넣지 않고 앞서 가고 있다. 3회(라세티), 4회(포르테쿱)를 넣어야 하는 길이다. 짧긴 하지만… 분명히 깜빡이를 넣어야 하는 직각으로 꺽인 길들이다. 라세티는… 장례식장쪽으로 가길래…. 포기하고.. (내 새끼 아니니 포기함) 학교쪽으로 가는 차량을 보니… (이 차량은 내 새끼 차량일 듯) 도서관 앞에 세운다. 마침 따라오는 차량이 없어… 길에서 멈추고… 누가… Read More »

[어릴 적에. 99] 어릴 적 내가 의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

By | 2014-09-23

내가 어릴 때 처음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성장한 후에 생각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아버지는 약종상으로 “약방”을 운영하고 계셨다. 약방의 이름은 “진광약방”이었다. “진도(珍島)의 빛”이라는 뜻의 “진광(珍光)”이었다. 약방은 단품약을 팔 수 있지만, 조제약은 팔 수 없었다. 그러나 약방에서도 “쥐약”과 같은 독약이나 극약을 팔 수 있다. 따라서 약방에서도 약국과 마찬가지로 독극약장을 따로 두고 관리를 해야 한다. 당연히… Read More »

[어릴 적에. 79] 보건지소 의사선생님

By | 2014-09-22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는 어느날 밤이었다. 몇몇 아이들이 모여서 불놀이를 하고 있었다. 횟게등에서 간척지 논들사이를 가로질러 도깨불치쪽으로 흐르는 큰 도랑이 있다. 이 도랑의 일부는 허리 높이의 둑이 있다. 그 둑은 좋은 바람막이였고, 우리는 겨울밤의 바람으로 부터 그 둑 아래에 도랑에 피해 있었다. 그 도랑은 겨울에는 물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도랑안에서 놀랐다. 한참 놀고 있는데 달빛아래 어떤 아저씨가 나타났다. 젊고 키가… Read More »

우리가 醫師에게 바라는 것

By | 2014-05-30

아침에 신문을 넘기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다. “우리가 醫師에게 바라는 것” 조선일보 문화부 차장인 한현우 기자가 쓰는 “한현우의 동서남북”이라는 칼럼이다. 제목을 보면서 뭔가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다. 역시 나의 예감을 벗어나지 않는다. 한현우차장의 어머니가 발병하고 수술하고, 재발하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겪은 내용이다. 내용을 굳이 여기에 쓸 필요는 없다. 그는 칼럼의 마지막에 이렇게 쓰고 있다. “어머니는 지난 12일 돌아가셨다.… Read More »

의대교수들에게 학생들의 성적이 좋고 나쁨의 의미는

By | 2014-05-27

어느 임상교수의 방에 방문한 적이 있다. 책상앞에는 인턴명단이 붙어 있다. 이름 옆에는 볼펜으로 숫자가 적혀있다. 들여다 보니 4년동안의 평균성적이 적혀 있다. 이유는 짐작이 간다. 인턴들의 학생 때 성적을 적어두는 것이다. 그 교수님에게는 “성적은 곧 성실도와 비례한다”라는 전제를 둔다고 생각된다. 나도 어느정도 그 생각에 동의하지만 100%는 아니다. 그런 전제는 모든 학생들의 두뇌나 환경이 비슷하다는 조건이 주어져야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Read More »

의대생에게 던지는 “what, how 그리고 why”

By | 2014-05-04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이다. 이 땅에서 나고, 자라고, 늙어간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인생은 고해이다”라고 단언하였다. 생로병사의 인생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틀린 말은 절대로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고자 노력한다.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수많은 명제들을 자신의 삶에 던지며 살아간다. 이런 “what(무엇을)”과 “how(어떻게)”를 넘어 “우리는 왜(why) 사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삶의 목적에… Read More »

의예과를 다시 생각한다

By | 2014-04-07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가면서 의예과(premedical course)가 의과대학으로 되돌아왔다. 의예과는 의전원이 되기 전에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이었다. 의전원이 되면서 폐지되었던 의예과가 다시 부활하면서 소속을 의과대학으로 변경하였다. 조금전에 끝난 올해 1차 주임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보고 받았다. 아직 강의실, 학과사무실, 휴게실, 실습실 등의 공간문제가 큰 이유이고, 상대적으로 커리큘럼(몇년간 작업을 해왔다)은 큰 이슈가 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는 의예과 교육에 대한… Read More »

의전원입시와 도덕성

By | 2013-09-30

  의전원 입시에서 수시가 정리되고, 이제는 정시에 돌입하였다. 수시에서 떨어졌거나 아예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어차피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등고선식 계단형 입시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에 있는 의전원들이라고 쉽게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시라는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입시에서 손을 떼었지만, 입시는 정말 어렵다. 전형안을 만드는 것부터 입시의 모든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다.… Read More »

의전원 입시에 관련된 추억 몇가지

By | 2013-08-30

내일은 2014학년도 의전원입시 수시 면접이 있는 날이다. 지난주에 MEET를 보았으니, 수시 1차 합격생을 중심으로 면접이 있다. 1차에서 2.5배수를 뽑았으니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이제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가는 대학들이 생기면서 의전원입시는 앞으로 2년동안은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이다. 의전원입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그동안 간혹 적어 왔지만 오늘은 점심을 먹고 내일 수시면접이라고 생각하니 몇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첫번째 이야기 “전북대가 어디있는지 관심들 없으시죠? 찬바람이… Read More »

메디컬 드라마 «굿닥터»

By | 2013-08-20

 «굿닥터»는 2013년 8월 5일부터 KBS2에서 방송하는 월화드라마이다. 나는 지금까지 단한번도 메디컬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 물론 중간 중간에 조금씩 볼 수도 있었겠지만, 드라마를 매회, 또는 한편을 모두 본 적은 없다. 아마도 메디컬 드라마의 허구성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일종의 “거부감”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던 내가  «굿닥터»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어느 메디컬 드라마보다 허구성이 짙은 드라인데도 불구하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