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전주

돈까스닷컴 (since 1999)

나는 돈까스(pork cutlet)를 좋아한다. 대학교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학교 앞에 있던 스넥코너(푸드코트를 당시엔 그렇게 불렀다)에서 먹었던 돈까스 때문이다. 당시에 700원이었던 돈까스는 나에게는 가격대비 최고의 음식이었다. 그렇게 즐겨먹던 돈까스를 다시금 맛있게 먹기 시작한 것은 1999년이다. 바울교회의 교육관 6층에 있었던 카페테리아”쎌라“에서 돈까스를 다시 접하면서 부터이다. 조그마한 카페테리아 셀라에서 파는 샌드위치와 돈까스는 인기있는 메뉴였다. 카페테리아 “쎌라”를 하시던 부부는 2004년에… Read More »

아내와 한옥마을 걷기

주일 오후, 오랫만에 아내와 한옥마을에 갔다. 그냥 걷고 싶었다. 전주에 20년 사는 동안 한옥마을 가본 것이 손에 꼽을 만하고, 그것도 모두 최근의 일이다. 오늘 오후는 그렇게 걷고 싶었다. 방학이고 주말이라 그런지 무더운 날씨속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전주한옥마을 찾는다. 유명 식당마다, 유명 가게마다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장사가 전혀 안되는 곳도 많다. 오목대 옆 대로 갓쪽으로 만들어 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한옥마을 주변의… Read More »

[어릴 적에. 60] 가끔씩 사라지는 엄마와 아빠

내가 어렸을 때 4형제가 있었다. 큰 누나, 작은 누나, 나, 그리고 동생 이렇세 넷이다. 막내 동생은 태어나지 않았을 서절의 이야기이다. 형은 읍내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어렸을 때 함께 살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는 일을 도와주는 누나가 있었다. 가끔은 이모도 와 있었고, 막내 고모도 오곤 했다. 때론 작은 아버지가 오시기도 했다. 이렇게 친척들이 와 있는 며칠동안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에 계시지… Read More »

전주한옥마을

전주에 살게 된지 어느덧 19년째이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들이다. 그런데 한번도 제대로 한옥마을을 돌아다보질 못했었다. 지난 봄에 아내와 처음으로 한옥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경기전과 전동성당은 외부에서 온 손님들을 위해 잠시 들은 적은 있었지만,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보긴 그 때가 처음이었다. 추석날인 어제 저녁에 작은 아들과 함께 돌아다녔다. 수많은 인파들은 chaos를 만들어냈고, 이미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한옥마을의 길거리는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Read More »

전주의 재발견, 남부시장

전주에 사는 16년동안 그냥 지나쳐 지나갔던 곳, 바로 남부시장이다. 오늘 아내와 함께 저녁식사 후 산책 겸 남부시장 안을 들어가 보았다. 생각보다 많은 상점들이 있었다. 이런 곳을 이제야 와 보다니, 정말 놀랍다. 말로만 듣던 피 순대집과 이름도 “상회”는 간판이 달린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갔던 시간이 8시가 넘어서인지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고 있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와봐야 할 듯 하다.… Read More »

아침에 적는 쓸떼없는 소리…

촌사람… 시골사람… 이런 단어들의 뉘앙스는 일단… 도시사람들의 비아냥이 묻어 있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최근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가 시골에 살고 있구나’하는. 최근 둘째 아들의 입시때문에…. 정보가 필요한 저로선… 오로지 진학사와 메가스터디의 정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당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강자인 대한민국에서… 이런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감사할 일이지만… 피부에 와 닿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