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추억

담양 메타세쿼이아에서

By | 2015-09-06

전주에서 광주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호남고속도를 이용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순창을 경유하는 국도를 이용해서 가는 것이다. 대개는 호남고속도를 달리지만, 간혹 순창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전주의 서남쪽인 평화동을 거쳐, 모악산, 구이를 거쳐 임실을 잠깐 거친 후 순창으로 간다. 순창에서 담양으로 빠지는 국도를 이용할 수도 있고, 88고속도로 순창IC를 거쳐 광주로 가는 방법이 있다. 나는 순창쪽으로 갈 때는 아예 국도만… Read More »

골학 땡시와 사진

By | 2015-04-03

의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해부학을 배운다. 해부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처음 배우는 것이 바로 “골학(骨學 osteology)“이다(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해부학서론[introduction]을 몇시간동안 강의한다. 인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골학은 oral test(OT, 구두시험)를 하였다(구두시험이 없어지면서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힘들어졌다). 학생들이 본과에 진입하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바로 골학OT이다. 2년전부터 이것을 “땡시”로 바꾸었다. 땡시란 30초간격으로 계속 종을 치는 것이고,… Read More »

99개의 추억시리즈 [어릴 적에]를 마무리하며

By | 2014-09-23

9월 3일에 추억시리즈를 쓰겠다고 50여개의 주제를 써놓았는데, 20일이 지난 오늘 99번째 글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리즈는 마무리를 한다. 단기간에 쓴 가장 많은 글이다. 처음 시작한 50여개의 주제를 써내려가면서 잊혀졌던 기억들이 떠오르면 다시 주제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99개의 주제가 나온 것이다. 중간에 중복되는 추억들도 삭제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99개의 주제가 만들어졌다. 모든 주제들이 내 기억에 의존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사실과 약간의 차이가… Read More »

[어릴 적에. 34] 둔전교회

By | 2014-09-17

둔전교회(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744 소재)는 우리집 앞길 바로 건너 위치한다. 걸어서 10초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려서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부모님께서 다니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탄절이나 부활절, 그리고 여름성경학교가 있을 때면 친구들과 함께 둔전교회에 다녔다. 이미 “교회종탑” 이야기에서 둔전교회를 언급한 바 있다. 둔전교회는 우리 마을에서는 비교적 큰 건물이었지만 지금 기준으로 본다면 보잘 것 없는… Read More »

[어릴 적에. 3] 내 인생의 첫 흡연

By | 2014-09-10

우체국장님네는 아들 셋과 딸이 둘이 있었다. 큰 딸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녀서 별로 본 적이 없고, 큰 아들도 일찍 광주에서 학교를 다녀서 방학 때 가끔 볼 수 있었다. 둘째아들은 나보다 한살이 더 많았다(학년은 두 학년이 높았다). 둘째딸은 내 아래 학년으로 다니다가 서울로 전학을 갔고, 막내아들은 내가 장언리에서 살 때까지 그 곳에서 살았지만, 나중에 자녀들이 모두 광주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다.… Read More »

[어릴 적에. 1] 병식이의 도둑질

By | 2014-09-04

병식(가명)이는 나보다 두 살이 많은 동네 형이다(편이상 형이라 호칭하지 않는다). 우리집에서 한집을 건너뛰면 병식이네 집이다. 병식이는 대가족이 산다. 아들이 많았던 병식이네는 병식이가 막내 아들이다. 동년배에 비하여 키와 덩치가 컸던 병식이는 동네에서 대장노릇을 많이 했다. 어느날 병식이는 동네아이들을 5-6명 불러냈다. 그리고 우리집 앞에 있었던 가게에서 라면을 시켜서 먹었다. 매일 오후가 되면 몇몇 아이들을 불러내서 라면을 사곤했다. 며칠이 지나자 동네에… Read More »

[어릴 적에] 추억 시리즈를 시작하며

By | 2014-09-03

나도 늙었나 보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몇편의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을 해 본다. 모든 이야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의 이야기이다. 아래글의 제목들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글 순서도 내가 쓰고 싶은대로 바뀔 수도 있다. 다만, 어릴 때의 추억들을 한번쯤 적어놓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적어두는 것이다. 저 자신을 위한 기록이라고 봐야 한다. 더우기 이 모든 것들은… Read More »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By | 2014-04-26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Amazing Spiderman 2)는 스파이더맨의 생활에 적응한 피터 파커의 삶을 보여준다. 스파이더맨은 늘 그렇지 않나? 삼촌집에서 자란 피터, 부모에 대한 잘못된 이해, 여자친구, 남자친구 해리, 그리고 또다른 악당…. 이게 전부이다. 그러나 스파이터맨이 나오면 꼭 보게 된다. 왜 같은 내용의 스파이더맨을 보게 될까?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따른 영상미? 스토리 전개의 궁금증? ….. 이런 것을 뒤로 하고 스파이더맨을 보는 이유는… Read More »

만우절(萬愚節)

By | 2014-03-31

만우절의 유래에 대한 내용을 위키페디아에서 찾아 보았다. 만우절(萬愚節, April Fools’ Day)은 4월 1일로, 거짓말을 하거나 장난을 쳐도 나무라지 않는다는 풍습이 있는 날이다. 명절이나 공휴일은 아니지만 서양의 여러 지역에서 일종의 기념일로 여긴다. 전통적으로 몇몇 나라에서는 만우절 장난은 정오 이전에만 행하여지며 이후에는 장난임을 알린다. 이 때에 오후에도 만우절 장난을 하는 사람을 ‘에이프릴 풀(April Fool)’이라 부른다. 다른 곳에서는 농담이 하루 종일… Read More »

불현듯 핼리팩스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By | 2013-10-24

가족과 함께 2년간 생활했던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그 작고 아름다운 도시가 불현듯 떠오른다. 구글지도에서 찾아보니 내가 살던 아파트가 나온다. Glenforest Drive의 입구에 있었던 그 낡고 허름한 아파트도 이젠 정겨운 추억이 되고 있다. 거기에서도 한국에서 처럼 그렇게 바쁜 삶을 살았지만, 그 삶 가운데서도 많은 것을 얻었던 시간들이었다. 춥고 긴 겨울이 지나면 환상적인 여름을 맞이하는 핼리팩스는 이내 가을을 빠르게 맞이한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