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놀림

[어릴 적에. 84] 도룡뇽 알 죽이기

초등학교 1학년 여름, 난 학교의 수돗가가 아닌 큰 절로 올라가는 길목입구에 있는 우물(“윤시평 선생님” 이야기에서 잠깐 나오는)에서 물을 마신 적이 있다. 두레박으로 물을 길러서 시원하게 마신 후에 훤히 들여다 보이는 우물의 돌에는 이끼가 끼어 있었다.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저런 이끼가 낀 우물의 물은 깨끗할까?”라고 말이다. 학교의 수돗가는 시멘트로 만들어져 꼭지를 틀면 나오도록 되어 있는데, 이렇게 두레박을 써야 하는… Read More »

[어릴 적에. 67] 고막을 다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우리마을에 새로운 가정이 이사를 왔다. 그런데 그 집 큰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사시였다. 약간의 다른 장애도 있었지만, 사시 때문에 아이들이 놀리곤 했다. 어느날 마을회관 마당에서 놀고 있는데, 그날도 아이들이 “병신”이라고 놀렸다. 그 아기가 울면서 집으로 갔다. 집에 가는 이유는 아빠에게 말하려고 가는 것이다. 그런 일이 몇번 있었기 때문에 그 아이를 놀렸던 아이들은 다 도망을 갔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