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반장

[어릴 적에. 87] 소풍이 싫어요

봄과 가을, 학교에는 늘 소풍을 간다. 소풍을 가는 것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학교를 떠나 자연에서 보내는 일이 즐겁기도 하거니와,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음식과 과자, 음료수를 먹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게는 소풍이 그리 달갑지 않은 날이다. 소풍은 주로 녹진항(울돌목)아니 도깨불치, 용장산성, 용인리 바닷가 등 거의 정해진 장소들이다. 한시간 가량을 걸어가면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듣는다. 그리고 반별로 다시 모였다가 바로… Read More »

[어릴 적에. 21] 교감선생님과 교감신경계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다. 박영희선생님이셨다. 갓 교대를 졸업하고 초임발령으로 오셨다. 문제는 1달 정도 가르치신 이후에 군입대를 해 버렸다. 학기중에 군대를 가버렸으니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는 것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교감선생님께서 갑자기 담임을 맡으셨다. 교감선생님은 “박태삼교감”이셨다. 내 기억으로 신동리에 집이 있었고, 짧은 머리에 곳곳한 자세와 엄한 얼굴을 하고 계셨다. 말씀을 하실 때에서 뺨의 근육을 꽉 깨물고 하셨다. 1학기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