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반찬

주부 코스프레

거의 두달간 주부(housewife)를 하고 있다. “housewife”라기 보다는 “housekeeper”에 가깝다. 아내가 걷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수술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릎 때문에 발생한 엉덩관절 주변의 활액낭염과 근막염 등이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집안의 일을 내가 해야 한다. 밥하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시장보기 등 집안일은 도맡아 해야 하는 나는 두 달이 되자 육체적으로 매우 피곤하다.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 Read More »

아내의 메모

저녁시간에 강의때문에 늘 혼자서 밥을 먹는 나를 위해 아내는 저녁을 준비해 둔다. 일명 “우렁각시”이다. 오늘은 오후에 수업을 하던 중에 문자가 왔다. “메모지 확인요망”이라고. ‘어~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시간의 수업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도착했다. 메모가 되어 있다. 메모지꽂이는 작은 아들이 얼마전에 엄마에게 선물한 것이다. 반찬이 비빕밥을 먹기에 딱 좋다. 콩나물, 무생채, 오이무침, 그리고 팽이버섯이 들어 있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