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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98] 막내의 여유

내가 어릴 적에는 세째딸이 막내였다. 그 아래로 태어난 쌍둥이가 일찍 죽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나보다 열살이 어린 네째딸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상당기간동안 막내로 불리웠다. 세째딸은 항상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서 막내표시를 내곤 했다. 살결이 희고 포동포동하고, 얼굴도 예쁜, 말그대로 김약방집 세째딸이었다. 막내는 순둥이였다. 혼자서 버스를 태워 보내면 말없이 진도읍까지 갔다. 그러면 읍내에서 이모가 나가서 애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집에 올…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