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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90] 충약과 충치약

가끔 마을에 약장수들이 온다. 밤에 횃불(철사에 달린 솜뭉치에 기름을 뭍혀서)을 켜고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간단한 마술에서 춤사위까지 다양한 볼거리이니 사람들이 몰려온다. 어두운 밤에 횃불만이 사람들의 모습을 비춘다. 한참동안 볼거리를 보여 준 후에 드디어 비장의 카드를 내놓는다. “해남에 사는 21살 먹은 처녀가 배가 불러오자 부모들은 임신을 했다고 딸을 쫓아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뱃속에 충이 수십마리 들어 있었다. 충은 이렇게…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