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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65] 비끼바

비끼바는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 동네를 찾아오던 거지의 이름이다. 본명은 모르고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부르니 이름처럼 되어 버렸다. 그는 4, 50대 가량의 남자이다. 그는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있으면 들고 있던 지팡이를 휘둘으며 “비껴! 비껴”라고 소리를 지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즉 “비껴, 비껴”라고 말하는 남자거지에 어미사 “~바”를 붙인 것이다(어미사 “~바”에 대하여서는 “똥바아저씨” 이야기에서 쓴 바 있다). 그는 지팡이를 들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