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제자

‘의철학’을 하는 제자

1년 전 오늘 제자 한 명이 논문을 들고 내 연구실을 찾아왔다. 바로 “의철학”을 전공하는 박지영 선생이다. 내가 교수로 임용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 가르쳤던 제자이다. 우리 대학에 와서 강연도 했었다. 그 친구와 오늘 다시 연락이 되었다. 1년 전에 논문을 받고서 기쁜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따라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부산에 있는 모대학에 교수로 임용이 되어서 갔다고… Read More »

스승의 날이 되면…

스승의 날이 되면 나는 늘 두가지의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진다. 나는 과연 스승이 될 자격이 있는가? 나의 제자는 누구인가? 이 두가지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지면, 나의 마음은 먹먹해진다. 나는 수업시간에 늘 “선생“이란 단어를 자주 가져온다. 내가 지금 가르치는 학생들보다 머리가 좋아서? 인격이 뛰어나서? 내가 그들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세상에 나왔고, 먼저 배웠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이다. 제자들이 자신들을… Read More »

스승의 날

스승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다. 즉, 스승이라는 단어는 제자의 입장에서 사용해야 맞다. 관련어로는 사부, 사범, 선생님, 은사 등이 있다. 따라서 “스승의 날”은 ‘교사의 날’, ‘선생의 날’, ‘교수의 날” 등과는 차별을 해야 한다. 스승의 날에 대한 중심은 제자 혹은 학생에게 있다. 즉, 제자나 학생이 자기를 가르쳐 인도하여 준 사람인 “스승”에 대하여 감사하며 생각하는 날이다. 스승의 날은 원래… Read More »

[행복] 설명절에 연락을 해 온 두 제자…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서 아이패드에 오늘의 일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온다. 한 명은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하고 있는 의전원을 졸업한 제자이다. 학교에 다닐 때 가정형편이 어렸웠는데 참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친구이다. 내 기억으로는 의전원을 다니면서 과외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렇게 학교 다니는 것 쉽지 않았음에도 아무튼 열심히 공부를 했고 성적도 매우 좋았던 친구이다.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간… Read More »

깜박 잊고 지내다가 생각난 제자 한명

블로그를 뒤지다가 글 하나를 찾았다. “목회자의 아내로서 살아갈 제자에게“라는 글이었다. 한참동안 주인공이 누구인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글을 보니 2013년도 9월이었다. 2년반의 세월이 지났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순간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누굴까?’ 한참을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더구나 “졸업 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찾아왔던 제자”라는 글귀가 더욱 나로 하여금 힘들게 했다. ‘왜 이런 제자를 기억하지 못하지?’하면서 말이다. 결국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Read More »

주례부탁 거절의 이유

간혹 제자들 중 주례를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단호히 거절한다. 오늘도 주례부탁을 받았다. 거절의 이유를 두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나의 외모는 무게감이 없기 때문이다. 흔히 주례라고 하면 교장선생님이나 목사님의 외모가 풍긴다.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다. 원래 주례는 결혼예식을 주관하였다(요즈음은 사회자가 따로 있다. 주로 친구가 맡는다). 예식의 순서에 따라 결혼식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이었다. 따라서 주례는… Read More »

목회자의 아내로서 살아갈 제자에게

오랜만에 제자 한명이 찾아왔다. 졸업 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찾아왔던 제자이다. 학교다닐때 집안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를 다녔던 친구다. 졸업 후 전문의과정을 거치고 지금은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 당직병원을 가는 도중에 잠깐 연구실을 들러 주었다. 가끔 카톡으로 소식도 보내와서 소식을 알고 있었다. 이 녀석이 드디어 결혼을 한단다. 전문의과정을 마친 후에도 학자금 융자를 갚아야했던 친구이다. 그동안 좋은 신앙을 갖게… Read More »

담양 떡갈비

전북대학교 의전원 (전북의대)에는 “평생지도교수제”라는 제도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학생이 본과에 올라오면 (의전원은 입학하자마자) 지도교수가 정해진다. 특별한 경우(교수의 요청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과장이 임의로 정해 준다. 어떤 학과장은 동향끼리 묶어주기도 하도, 전공과목(의전원학생의 경우 학부)에 관련하여 묶어 주기도 하고, 윗학년 학생들과의 조화를 이루어주기도 하고, 막무가내로 선정하기도 한다. 아무튼 어떤 배경에 상관없이 저에게도 지도학생이 있다. 해외에 파견된 교수의 학생을 맡았던 이유로… Read More »

스승의 날

모레는 스승의 날입니다. 어제 서울에 출장 가 있는 사이에 지도학생이었던 제자들이 찾아왔었네요. 아침에 출근해서 남기고 간 편지를 읽어보면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서울에서 회의 끝나고 서울 모 병원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제자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인턴을 하느라 힘들었는지 얼굴이 핼쓱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힘든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 삶이기에 잘 이겨내리라 생각하며 헤어졌습니다. 어제 찾아온 한 제자는 지금 공중보건의를 하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