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진돗개

“똥개”

나는 전라남도 진도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다. 진도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딱 하나일 것이다. 다들 알고 있는 “진돗개(진도개)”이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있는 개품종이다. 진도라는 섬에 갇혀 산 덕분에 순종이 잘 유지되었지만, 한 때는 다른 품종과 섞인 잡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때(언제였는지 기억은 안남) 진도에서는 “순종 이외의 진돗개는 모두 퇴출한다.”라는 슬로건하게 수많은 진돗개들이 희생(죽이거나 육지로 반출)되는 흑역사를 갖고 있다.… Read More »

나는 개를 좋아한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집에 항상 개가 있었다. 물론 당시에 주로 바깥에서 살아야 하는 개들은 수명이 짧았고(대략 5~6년), 개들이 쥐약을 먹고 죽은 쥐를 먹고 죽는다든지, 사고를 당한다는지, 아니면 실종되는 일이 많았다. 중학교때까지 그렇게 시골에서 개들을 키우면서 개들을 엄청 좋아하면서 살았다. 강아지를 사오면 마루밑에 있는 강아지집에서 강아지는 밤새 울었다. 집을 떠나오고, 어미를 떠나왔는데, 밤새 혼자서 그렇게 밖에 있어야 하니 당연히… Read More »

[어릴 적에. 41] 진돗개에 물리다

우리집에 잠깐 키웠던 잡종견 이후에 한동안 우리집에는 개가 없었다. 그러던 참에 동네에 아주 멋진 개가 나타났다. 우체국장님네에서 다 자란 개를 사왔는데, 전형적인 갈색 진돗개였다. 겨울방학이 되어 우체국장님의 둘째 아들인 흥구가 진도에 왔다. 흥구는 그 개를 데리고 동네를 뛰어 돌았다. 교회 앞에서 놀고 있던 내 앞으로 흥구와 개가 다달았다. 나는 “어디보자, 네가 순종인가?”하면서 개 앞발을 쳐들었다. 그 순간 개가… Read More »

[어릴 적에. 27] 옐로우와 헬로우

진도에는 진돗개가 있다. 당시에는 잡종견도 있었다(이 이야기는 “어느 잡종견의 추억“에 적은 바 있다). 모든 집이 진돗개를 키우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지역보다고 개를 많이 키운다고 볼 수 있었다. 많은 개들이 있지만 그들의 대부분의 이름은 “백구”나 “황구”였다. 대부분의 집에서 “백구야~!” “황구야~!”하고 부르면 자신의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 듣고 달려가곤 했다. 우리집의 개들은 예외였다. 언젠가 황구(털이 갈색인)를 하나 샀는데 이름을 “옐로우(Yellow)”라고 붙였다.… Read More »

[어릴 적에. 9] 어느 잡종견의 추억

진도에는 진돗개(진도개가 아니라 진돗개가 맞고, 진도깨라고 발음함)가 있다. 그러나 당시에 진도에는 진돗개 말고도 많은 종류의 개들이 혼재해 있었다. 그러나 70년대 말 이후에 노란 것(황구, 黄狗)과 흰 것(백구, 白狗)만 순종으로 인정하여 나머지 진돗개(예를들어, 흑구와 같은)들과 타 종류의 개들의 사육이 금지되었다. 진돗개는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해 보호받고 있고, 1967년에 “한국진돗개보존육성법”이 제정되어 혈통이 보존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만 해도 진도에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