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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26] 한양영배사

어릴 때 우리 동네에는 전기가 없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전기가 들어왔다. 당연히 TV도 없었다. 극장도 없었다. 그러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몇달만에 한번씩 찾아오는 한양영배사 덕분이었다. 한양영배사는 말그대로 영화배급처이다. 마을의 넓은 땅에 천막을 두룬 일종의 가설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스크린은 외벽천막의 안쪽에 쳐지기 때문에 외부에서 영화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소리는 들을 수 있다. 한양영배사는 영화상영…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