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호칭

“써니 언니 이야기”

조금 전에 페이스북에 [긴글 주의]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 하나를 써놓고 이를 다시 제 블로그에 옮겨 놓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듯이 통성명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여서, 저희 아파트에서 만나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지만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아내와 저는 그들의 별명을 붙여서 구분을 합니다. 그 분들 중 한분이 “써니 언니”입니다. 여자분들에게는 주로 뒤에 ‘언니’를 붙입니다. 미소언니, 고니언니 등으로 말이죠. 써니… Read More »

직함을 내세우는 사회

직함(職銜)이란 “벼슬이나 직책, 직무 따위의 이름.”을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누군가를 호칭(呼稱 : 이름 지어 부름. 또는 그 이름.)할 때 이름 보다는 직함을 부르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우리사회에서는 직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 직함이 과장되거나 포장되기도 한다. 은행이나 병원에서 사람들이 이름을 부를 때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는 시대이다. 기존에 있던 “씨”는 어디로 가버렸다. 씨(氏) 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사… Read More »

[어릴 적에. 29] 태호아저씨

우리집에서 왼쪽으로 돌아 골목으로 올라가면 세번째 집에 태호아저씨네 집이다. 아버지와 동갑내기여서 그런지 두 분이 참 친하셨다. 국장님네집과 우리집에만 전화가 있던 시절, 태호아저씨를 참으로 많이 부르러 갔다. 전화가 아주 자주왔다. 오늘날 처럼 전화를 사용하던 시절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다가 바꾸어주었지만 자주 전화 때문에 태호아저씨네 집을 가곤 했다. 마당에 들어서면 그 집에 보인다. 대문에서 보면 1시방향엔 방이, 2시 방향엔 마루와 안방문이… Read More »

“말” 이야기 ⑤ 이름보다 호칭

우리 문화는 이름을 부르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니 호칭(이름 지어 부름. 또는 그 이름.)을 부른다. 사회에서는 주로 업무와 관련된 직위를 부르고, 가족관계에서도 손아래가 아닌 경우에는 모두 호칭을 부른다. 삼촌, 고모, 이모, 작은아버지, 등으로 부른다. 뭐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문화가 자신의 이름을 감추는 성향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오래전에 “인터넷에서의 익명성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호칭이 말을 꺼내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