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의학

의학을 배우는 두 아들 때문에

나의 두 아들은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두 아들이 의학을 공부함으로 인한 영향은 내게 다음과 같다. 의전원입시로 전환이후에 좁아진 의대입시로 인해 나는 수많은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세상살아가는 모습이 단순한 나에게 의대입시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두 아들이 의대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입시전문가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입시전문가가 아니다. 어떤 부모들처럼 입시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지도 못했다.… Read More »

의예과를 다시 생각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가면서 의예과(premedical course)가 의과대학으로 되돌아왔다. 의예과는 의전원이 되기 전에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이었다. 의전원이 되면서 폐지되었던 의예과가 다시 부활하면서 소속을 의과대학으로 변경하였다. 조금전에 끝난 올해 1차 주임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보고 받았다. 아직 강의실, 학과사무실, 휴게실, 실습실 등의 공간문제가 큰 이유이고, 상대적으로 커리큘럼(몇년간 작업을 해왔다)은 큰 이슈가 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는 의예과 교육에 대한… Read More »

의학어원론

의학어원론, 오래 전에 이것을 공부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하게 되었다. 의학어원론(Medical Etymology, 군자출판사 2009)이라는 아마도 우리의 의학교육에서 보물로 남을 귀중한 책을 집필하셨던 정상우교수님께서 직접 강의를 하신다. 대상은 의과대학과 간호학과의 교수들이다. 오늘 시작했고, 앞으로 15주간 계속될 의학어원론 강의는 아마도 의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큰 도움과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냥 외우고 사용해왔던 숱한(아니 거의 모든) 의학용어들의 뿌리를 찾고, 의학을 가르칠 때… Read More »

2014학년도 교과서(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

의전원에서 1학기에 배우는 과목 중 해부학교실 교수들이 강의하는 과목은 세가지이다. 해부학과 조직학, 그리고 신경해부학이다. 이런 과목명은 없다. 모두 “인체의 구조와 기능 1, 2″라는 과목속에 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로 교과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전북의대 해부학교실에서는 전통적으로 해부학 교과서는 “Moore“의 “Clinically Oriented Anatomy“를 사용하고 있다. 벌써 7판째이다. 한글 번역판이 있긴 하지만, 원서를 고집하고 있다. 학생들은 번역판 보다는… Read More »

최우수교수상 수상

어제(21일, 화) 교수회의에서 최우수교수상 수상이 있었습니다. 각 학년별로 학생들이 뽑는 교수상입니다. 학생들이 뽑아 주어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의과대학 어느 교수님이나 열심히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불쑥 이런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하고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수상자라고 메일을 받았을 때 글을 쓴 적이 있고, 2010년에 수상했을 때 적은 글도 있습니다) 2013년(2012년도 강의)부터 다시 리셋(한번 받으면 못받는 원칙으로 운영되던 것을 다시… Read More »

의예과 교육과정 개발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의 체제가 끝나가고 의과대학의 체제로 되돌아가고 있다. 일부 정치공무원들의 파렴치한 결정으로(물론 의전원체제에 대한 평가는 후일에 정확하게 내려질 것이지만) 혼란을 겪었던 의학교육의 시스템이 5개의 대학(이 중 일부는 다시 의과대학 체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의과대학체제가 된다. 기존에 의전원으로 약 10년간 학생을 교육해 온 대학들은 의예과의 부활과 함께 의예과 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금 세우고 있는 중이다. 의과대학의 교수들… Read More »

하지와 상지의 시험을 치른 의전원생들에게

1, 2주전 토요일에 치러진 하지(다리, lower limb)와 상지(팔, upper limb) 시험점수가 모두 공개되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주어서 가르치는 교수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다만, 하위권에 있는 학생들이 심적부담을 갖게 되었다. 나름대로 의전원입시과정을 통해 선택된(또는 필터링된)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학습의 결과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전원에 입학하면 누구나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상했던대로 나중에 본 상지의 최하점수는 하지에 비하여 더 올라갔다.… Read More »

의도된 반복 vs 무의미한 중복

의학교육의 패턴은 진화중이다. 아니다. 여러 분야의 교육에서 교육의 새로운 방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삶의 패턴이 번하는 것 처럼 새로운 패러다임들이 교육현장에 들어오고 있다. 특히 의학교육은 강의식 수업 방식을 벗어나 여러 형태의 수업방식이 들어오고 있다. 물론 학문의 특성상 술기를 중심으로 하는 임상실습은 의학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여러 교육의 형태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교과목의 설정이다. 요즈음 의학교육에서 교과목은 병원의 과별… Read More »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본과 1학년의 의미

의사되는 길의 첫번째 관문은 의대에 들어가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의대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7년전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대학입시를 통해 의대에 들어가는 것은 더욱 힘들어졌다. 물론 의전원 입시를 통해서 일반 학부 졸업생들에겐 좋은 기회가 되어서 의학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의과대학은 예과 2년, 본과 4년 과정을 거쳐서 의학을 공부한다. 의전원은 이미 학사이기 때문에 대학원 석사과정의 4년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의전원 석사과정이던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