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해부학

강의사진 남기기

교수의 의무 중 하나는 “강의”이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일반대학 교수들에 비하여 강의가 많지 않다. 우리대학의 경우에는 교수들이 절대시수(교수라면 꼭 해야 하는 강의시수)를 지키지 못한다. 160여명 교수 중 아마도 몇명만이 강의시수를 채울 뿐, 대부분의 교수는 절대로 그럴 수 없는 구조이다. “해부학”이라는 큰 과목도 시수를 채울 수 없다. 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 발생학 등을 강의한다고 해도, 다섯명의 교수가 나누어 하다보니 강의시간 자체가… Read More »

“해부학은 쉽다. 해부학은 재미있다. 해부학은 중요하다”

해부학을 강의하는 내가 내세우는 카피이다. 20년을 넘게 강의하면서 해부학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이것을 시험문제에 출제도 했었다. “해부학은 (           ), 해부학은 (          ), 해부학은 (          )”라고 말이다. 물론 틀렸다고 감점을 하지는 않았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이것을 기억하는 학생들에게 몇점을 보너스로 주었다. 이제는 이런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피는 해부학에 대한 나의 영원한 관점이다. 해부학은 쉽다.… Read More »

[책] Strength Training ANATOMY

몇가지 시리즈로 나온 책이다. 내게는 “Strength Training ANATOMY(2판)”과 “Women’s Strength Training ANATOMY”가 있다. 두번째 책은 첫번째 책과 내용이 동일한데, 여성위주로 편집을 해놓은 책이다. 다리(Leg) 강의 때도 일부 그림을 인용하기도 하고, 시험문제도 출제한다. 교재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다리 근육의 운동에 대하여 정확하게 아는지에 대해 물어볼 때 매우 유용하다. 내가 캐나다에 머물 때(2001.9.-2003.8) 구입한 듯 하다. 인터넷에 뒤져보니 3판이 나와 있다.… Read More »

수업에서 “총론”의 중요성

모든 책은 1장부터 시작해서 2, 3, 4, 5,…… 장으로 구성된다. 해부학이나 신경해부학 교과서도 모두 1장(chapter 1)은 “총론(總論)”에 해당된다. 발생학과 조직학의 경우는 총론의 분량이 더 많다. 사실 총론을 제대로 배워야 각론(各論)의 수업이 재미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경우, 총론의 중요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해부학과 신경해부학, 발생학의 총론을 강의한다. 의학과 1학년들에게 강의하는 네 과목(해부학, 신경해부학, 조직학, 발생학)중에서 총론을 세 과목이나 맡게… Read More »

보건계열학과의 해부실습을 해줄 이유가 없다

“해부학실습을 할 수 없는 보건계열학과 학생들을 위해 해부학실습을 해주자.”, “책에서만 배운 인체구조를 의대생들만 실습하는 시신을 보건계열 학생들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해부학실습을 위해 해외까지 가는 보건계열학생들의 번거러움을 우리가 해결해 주자.” 등 선한 생각을 가지고 의대 이외의 보건계열(paramedical) 학과생(간호대학, 작업치료학과, 물리치료학과, 등)들에게 해부학실습을 수년간 해오고 있다. 물론 이들이 하는 해부학실습은 의대생들이 하는 실습과는 다르다. 직접 해부하는 것이… Read More »

나의 골학(骨學) 노트

골학(骨學 osteology)은 해부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분야이다. 또한 해부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접하기 때문에 의학을 입문하는 학생들 입장에선 힘든 분야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뼈의 이름도 생소하지만, 뼈의 각 부위와 구조의 명칭들이 학생들에게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런 구조물들의 명칭을 모조리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예전이나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의예과에서 의학과(소위 ‘본과’라고 부르는)에 올라오는 2월에 선배들로 부터 골학을 배운다. 요즈음은 학교 차원에서… Read More »

다리(하지, lower limb) 시험을 치르다

의학과 1학년 학생들의 시험이 치러졌다. 지난 총론 시험 이후에 제대로(?) 된 시험을 보게 된 것이다. 8시부터 10시 50분까지 치러진 시험은 처음부터 조금은 어렵게 출된 시험이다. 평균 76점을 예상하고 있으며, 최고점 94점, 최하점 35점을 예측하고 출제된 시험이다. 일단 시험지의 분량도 많다. A4 용지 8쪽으로 구성되었고, 단답형과 주관식이 섞여 있다. 물론 일찍 시험지를 작성한 학생들은 1시간이 조금 넘어서자 거의 마무리… Read More »

의학과 1학년의 첫 시험

의학과(본과) 1학년의 첫 시험을 치렀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1 중에서 총론부분에 대한 시험이다.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지만, 학생들이 해부학과 관련된 기본적인 용어들에 대하여 배운 것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이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90점 이상을 취득하는 시험이지만, 혹시 전혀 준비가 안된 학생들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8시부터 치러진 시험은 40여분이 지나고 학생들이 시험지를 제출하기 시작했고(그 전에 제출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Read More »

다리, 두번 째 강의

어제 첫번째 강의를 했다. 새벽부터 시작된 vertigo의 반복은 하루 종일 나의 삶의 질을 떨어 뜨렸다. 잠을 자고 일어나니 오늘은 왠지 괜찮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둘러 출근을 하고 1, 2교시 수업을 진행했다. 의예과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질문을 참으로 많이 한다. 쉬는 시간이 없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수업 내용에 대하여 다시 질문을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Read More »

개학 첫 날 첫 강의

강의를 마치고 어제 오후는 완전히 뻗었다(?). 일명 개피곤… ㅠㅠ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어제 개학 첫 날 첫 강의를 기록해 둔다. 입학식을 마친 학생들에게 3-4교시 수업을 조금 일찍 시작하자고 몇일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해 놓았다. 왜냐하면, 교육과정개발TFT의 첫 회의가 있고, 그 때 일정에 대하여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강의는 10시가 조금 못되어 시작되었고, 50여분간 강의를 한 후, 10분 휴식,…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