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은혜

갑자기 목사가 된 이웃집 아저씨

일반적으로 목회자들은 처음부터 신학대학을 진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걷는다. 어려서부터 꿈이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명감으로 목회자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이가 들어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신학대학을 가서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경우도 있다. 그 어느 경우나 귀한 일이다.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신학적 배경이 없이 어느날 갑자기 목사가 되어서 나타나는 경우이다.… Read More »

설교문에 은혜를 받다

친구 목사에게 카톡을 보냈다. 오늘따라 그 친구가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인생을 신실하게 살아온 친구이기에 내 마음이 힘들면 간혹 카톡을 보내곤 한다. 어떻게 보내느냐?는 질문에 요즈음 로마서 강해에 집중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무례하게도 설교를 듣고 싶다고 했더니, 이번주일 설교 원고를 카톡으로 보내왔다. 로마서 8:26~28 말씀에 제목은 “삶의 모든 퍼즐이 맞춰질 때”이다. 아이맥에서 보지 않고 프린팅을 했다. 그리고 읽어나갔다.… Read More »

“은혜스럽다”라는 말

교회에서 흔히 잘 쓰는 말 중 하나가 “은혜스럽게”라는 말이다. “이번 총회가 은혜스럽게 끝났으면 좋겠다.”라는가, “오늘 예배가 은혜스러웠어.”라는 표현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표현은 어느 순간부터 교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통용어가 되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이 표현이 마음에 걸렸다. “은혜스럽다”라는 말은 “은혜”라는 단어 뒤에서 “-스럽다”라는 접미사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다. “-스럽다”는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라고 사전에 나와… Read More »

희망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아침에 본 호퍼(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2. 4.~1945.4.9.)의 《나를 따르라》(1937년 출간)에 나오는 “값싼 은혜“에 대한 글을 보면서 위키백과에 실린 글을 발췌하였다. 값싼 은혜는 우리 교회의 치명적인 적이다. 오늘 우리의 싸움은 값비싼 은혜를 얻기 위한 싸움이다. 값싼 은혜는 싸구려 은혜, 헐값의 용서, 헐값의 위로, 헐값의 성만찬이다. 그것은 교회의 무진장한 저장고에서 몰지각한 손으로 생각없이 무한정 쏟아내는 은혜이다.(중략)교훈과 원리의 체계도 값싼… Read More »

잊혀질 두려움에 2

매우 짧은 시간동안 발생하는 심한 Vertigo와 Nausea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와 함께 “기억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이전의 사실들을 수없이 까먹고 있다. 이것이 치매인지 망각증인지 더 검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조금은 당황스럽니다. 노화의 한 과정이니 받아들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두려운 것은 “내게 크고 작은 은혜를 베푼 분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두려움”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다. 호들갑을 떠는 것이… Read More »

보은(報恩)

‘은혜를 갚는다’의 뜻인 “보은(報恩)”이 주는 느낌은 따뜻하다. 이 단어를 볼 때 마다 ‘내가 잊고 있는, 갚아야 할 은혜는 없는가?’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은혜속에서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그들을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나는 그 은혜들을 잊고 살고 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혹자는 이야기한다. “그렇게 받은 은혜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