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집안일

햇반, 옥수수 수염차, 그리고 식기세척기

아내가 남편인 내가 주부 일을 너무 과하게 한다고 밥도 자주 하지 말고, 물도 자주 끓이지 말고, 설거지도 자주 하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도 왜 그렇게 무지하게 일을 했는지에 대하여 후회스럽다고 말한다. 무릎관절과 엉덩관절, 그리고 어깨와 목까지 운동장애와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서 아내는 이제 자신이 수술 직후에도 버리지 못했던 일도 내려 놓을 계획이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낮시간 강의는 안하기로 하고, 밤시간… Read More »

주부 코스프레

거의 두달간 주부(housewife)를 하고 있다. “housewife”라기 보다는 “housekeeper”에 가깝다. 아내가 걷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수술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릎 때문에 발생한 엉덩관절 주변의 활액낭염과 근막염 등이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집안의 일을 내가 해야 한다. 밥하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시장보기 등 집안일은 도맡아 해야 하는 나는 두 달이 되자 육체적으로 매우 피곤하다.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 Read More »

1/3, 1/4, 1/2

아내는 부지런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 누구보다도 부지런하다. 결코 체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정신력이 강할 뿐이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부지런하면서 지혜롭다. 집안일은 두가지 특성이 있다. 하나는, 집안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다. 둘째는, 집안일은 열심히 해도 티가 나질 않는다. 그런 특성의 집안일을 집사람은 오랫동안 해왔다. 그러면서 한마디 불평을 하지 않는다. 이제 철이 든 남편이 조금씩 도와주곤 있지만 아내는 자신이 하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