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학업

“절간으로 들어가라!”

농경사회에서도 공부를 하려면 절간으로 들어갔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 단순했던 사회에서도 세속과 잠시 인연을 끊고 공부에 매진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나서 한양에 올라가 과거시험에 응시했던 시절이 있었다. 의대생 지금의 우리사회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시기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떤 유명대학의 교수가 이런 말을 했었다. “나는 맨날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멍청한 놈들, 그렇게 공부도 안하고 말도 안듣고, 도대체 니들은 뭐냐?라고 말이다.… Read More »

월요일 아침에, 학생들에게

처음 제목은 “월요일 아침입니다.”이었지만, 이내 바뀌었습니다. 학생이란 단어를 넣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온다고 하는 소식을 어제 오후에 전해 들었습니다. 마음이 찹찹합니다. 박수를 쳐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의사로 살아가면서 유익할 것인가에 대하여 제 스스로 정답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흩어진 마음을 새롭게 잡고 학습환경으로 들어오려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적응해… Read More »

드디어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오늘 아침에 행정실로 부터 메일이 하나 왔다. 무려 12페이지짜리 첨부파일과 함께. 첨부파일 이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함 시험 방역관리 안내 (최종)”이라고 되어 있다. 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의학과 1,2학년 대상 대면시험 실시를 승인하오니 붙임「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험 방역관리 안내 지침」에 따라 시험장 방역 관리에 유의하시어 실시하시기 바랍니다. ※ 시험의 대상자, 일정 및 환경 등을 감안하여 탄력적으로 적용하거나 세부지침으로 변형하여… Read More »

“저희가 직업인 양성소인가요?”

의전원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11년간 시행한 의전원제도가 올해로 끝이 난다. 물론 올해까지 입학한 학생들이 있으니 한동안 이 제도권하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갑자기 부정적인 제목의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오늘 아침 젊은 임상교수 한명이 나를 찾아 왔다. 지금 2학년들의 분위기를 물어보기 위함이다. 학생들이 수업태도 뿐만 아니라 시험성적도 매우 나쁘다며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답답해서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나는 작년에 몸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