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해부실습

이번학기 해부학실습이 끝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체육안구조실습”이 종료되었다. 의학과 1학년에 있었던 실습이 해부학강의(과목명은 “인체육안구조”)와 함께 의예과 2학년 2학기로 내려온지 3년째이다. 새로운 교육과정과 함께 변화된 커리큘럼이다. 실습이 끝나고 집에 와서 영상을 하나 남겨둘까 생각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잠시 졸다가 일어나 이렇게 글로 남겨둔다. 첫째로, 의예과 2학년 여러분들, 수고 많았어요. 둘째로, 조교선생도 수고가 많았어요. 세째로, 실습을 위해 준비해준 직원과 그리고 시험때마다 돕는 대학원생들도 수고가 많았어요.… Read More »

그래 맞아, 내가 잘 봤어.

학기 초에 해부실습 레포트 형식으로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공유레포트를 시작해서 야단도 많이 쳤지만, 역시나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잘 하고 있다. 이렇게 잘 하는 녀석들이 처음에 엄살을 피운 듯하다. 무슨 말이냐구요? 해부실습 보고서를 아이클라우드 공간에 Numbers라는 앱을 이용해서 매주마다 레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어설프던 초창기와는 달리 지금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내가 원했더 조별로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누가 잘 하냐… Read More »

“땡시”에 대한 나의 관점

30초마다 땡! 종소리와 함께 학생들은 분주하게 다음 테이블로 자리를 옮깁니다. 해부학 땡시나 조직학 땡시에서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실 첫 땡시 경험 때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그렇게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할만하니까. 해부학 땡시는 골학땡시 1회, 카데바 실습 땡시 3회가 있다. 그리고 조직학은 한번의 땡시를 치른다.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땡시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무슨 의미가 있느냐?”. “30초 동안… Read More »

“해부학실습”에 대한 나의 관점

의대생이라고 하면 당연히 ‘해부실습’과정을 한다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해부실습을 하지 않은 의대생은 없다. 의대의 모든 과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내가 본과 1학년때 “해부학을 전공하겠다.”라고 선포(?)한 곳도 해부실습실이다. 나는 해부학 시간에 학생들에게 해부실습에 대해 언급한다. 구조를 설명하면서도 해부실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말한다. 오늘 아침에 “해부실습에 대한 해부학교수의 관점”이란 제목을 떠올려 보았다. 무슨 거창한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해부실습의 의미와… Read More »

[해부실습] 조별라운딩

우리 학생들은 15조개로 나뉘어서 실습을 한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스스로 조별로 실습계획서를 작성하고, 거기에 맞추어 실습을 한다. 즉, 각 조별로 실습을 하는 부위와 진도가 다르다. 다음 주는 해부학 땡시가 있다. 3주 전에는 “골학 땡시”를 보았고, 다음 주에는 “해부실습 땡시”이다. 땡시란 30초 안에 구조물의 이름을 맞추는 실기시험이다. 골학은 동시에 같은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데, 해부땡시는 앞서 말한대로… Read More »

역진행 수업? Flipped Learning…

오늘 실습실에서 열심히 실습을 시킨 후에 집에 오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코로나시대 이후에 수업방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사실 코로나가 종식될지 아닐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또 지금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내 스스로는 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 오늘 해부실습 시간을 통해서 강의실 수업에서 실습실 실습으로 이어지는 것과, 온라인 수업에서… Read More »

오늘 해부실습실에서 떠오르는 기억 하나,

20여년 전 젊은 교수 시절에 참으로 강의도 많았고, 실습도 많았다. 해부실습만 일주일에 세번씩(수, 금, 토) 있었다. 학생들도 고생했지만, 교수인 나도 고생을 했다. 교수도 몇명 없었던 시절이라 더욱 그리했다. 7시에 출근해서 12시 전에 집에 들어간 것이 몇번이나 되었을까?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하면 절대로 못할 것이다. 오늘 해부실습실을 들어서면서 멍때리고 있는 학생들을 보니, 그 당시에 있었던 한가지 기억이 떠오른다. 한… Read More »

보건계열학과의 해부실습을 해줄 이유가 없다

“해부학실습을 할 수 없는 보건계열학과 학생들을 위해 해부학실습을 해주자.”, “책에서만 배운 인체구조를 의대생들만 실습하는 시신을 보건계열 학생들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해부학실습을 위해 해외까지 가는 보건계열학생들의 번거러움을 우리가 해결해 주자.” 등 선한 생각을 가지고 의대 이외의 보건계열(paramedical) 학과생(간호대학, 작업치료학과, 물리치료학과, 등)들에게 해부학실습을 수년간 해오고 있다. 물론 이들이 하는 해부학실습은 의대생들이 하는 실습과는 다르다. 직접 해부하는 것이… Read More »

2016학년도 집도식

봄이 오고 있는 의대 캠퍼스에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집도식이 거행된다. 의대(또는 의전원)에 들어온 학생들이 골학실습을 마치고, 시신을 직접 해부하는 해부학 실습을 시작한다. 다소 긴장된 학생들이 실습실에 들어온다. 테이블 위에 눕혀있는 시신들은 천커버로 덮혀 있지만, 학생들은 많이 긴장해 있다.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한다고 생각된다. 학습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도식은 묵념과 학생대표(황재상)의 추도사, 그리고 주임교수인 저의 코멘트, 그리고 추모비 앞에서의 헌화로 이어졌다.… Read More »

단편영화 “카데바”

아침 일찍 문자가 온다. “연구실에 계세요?”라고. 외과교수인 정연준교수이다. 아마도 2호관 주차장에서 문자를 한 듯 하다. 바로 연구실로 온다. 그리고 가방에서 봉투를 꺼낸다. 나는 이미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영화 초대권”이다. 내일(22일 화요일) 저녁에 시네마타운에서 단편영화 “카데바“의 시사회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일 조직학책 번역 때문에 이미 서울 출장이 잡혀있어서 불참이다. 많이 아쉽다. 물론 편집이 거의 되었을 때 영화 전체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