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간으로 들어가라!”

By | 2022년 8월 2일

농경사회에서도 공부를 하려면 절간으로 들어갔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 단순했던 사회에서도 세속과 잠시 인연을 끊고 공부에 매진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나서 한양에 올라가 과거시험에 응시했던 시절이 있었다.

의대생

지금의 우리사회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시기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떤 유명대학의 교수가 이런 말을 했었다. “나는 맨날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멍청한 놈들, 그렇게 공부도 안하고 말도 안듣고, 도대체 니들은 뭐냐?라고 말이다. 그런데 진정 내 자식은 우리 학교에 못들어오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이다. 그 고백이 솔직한 고백일 것이다.

그런 의대생들이 의대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까? 엄밀하게 말하자면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고,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 학생들도 많고, 공부를 재미있어 하는 학생들도 많지 않다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른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좋은 성적을 맞고 싶어하고, 빨리 졸업해서 의사가 되고 싶어한다.(모든 의대생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늘 학생들에게 강조해 왔다.

“Simplify your life!”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위한 방법을 묻는 학생들에게 내가 늘 하는 말이다. 자신의 삶을 단순화시키지 않고서는 의대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아니면 아예 천재성을 갖고 있던지. 아무튼 삶의 단순화를 강조하는 학생들이 다시 묻는다. “어떻게 해야 삶을 단순화할 수 있나요?”라고 말이다. 거침없이 대답한다.

“절간으로 들어가라!”

맞다. 복잡한(그렇다고 절대로 다양하지는 않는) 사회의 삶을 단순화시키는 노력없이 공부를 잘 할 수는 없다. 사실 의대공부는 그리 어렵지 않다. 조금만 삶을 단순화시키면 걱정없이 다닐 수 있는 학문이다. 매우 단순한 학문체계가 의학이기 때문이다.

곧 2학기가 시작된다. 절간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자신의 삶을 단순화시키길 바란다.

2 thoughts on ““절간으로 들어가라!”

  1. 교수님사생팬

    교수님, 비대면 하면 절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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