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해부학

2024학년도를 생각하며,

벌써 1월이 훌쩍 가고 있다. 토요일 아침, 생애주기 참여교수들의 메일을 정리하다가 올 한해 강의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있다. 강의는 교육의 일부이지만, 학생들에겐 전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1학기 의학과 1학년에 조직학 소화계통 강의와 실습이 있다. 작년에는 조직학 총론도 강의했다. 학생들에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교수가 과목을 담당하면, 학생들에게 족보(?)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년에 조직학총론은 내가… Read More »

해부학을 처음 접하는 의예과생들에게

1년반동안 너무 놀았다는 생각이 들죠? 그걸 탓하거나 타박하려는 의미는 아닙니다. 놀 수도 있죠. 문제는 이제 제대로(?) 학습을 해보려는데, 1년 반동안 놀았던 것이 독이 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되어 안타까운 것입니다. 새로운 용어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접하는 모든 용어는 외계인의 언어? 아마도 1년반동안 ‘의학용어’를 학습한 학생이 몇명이나 될까요? ‘그거 왜 커리큘럼안에 없지?’라는 핑계거리만 찾고 있지 않았나요? 널려있는 의학용어 관련 책이나… Read More »

의과대학에서의 해부학교육-교수편

어제 어떤 임상교수와 이야기를 하던 중 이런 말을 꺼낸다. “해부학을 임상교수들이 자기 분야를 가르치면 학생들이 훨씬 더 재미있게 배울텐데…”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아니요. 잘못 판단거예요.”라고 단호하게 말을 했다. 의전원이 시작되었을 때 그렇게 시도를 해 본적이 있다. 결과는 “실패”였다. 자신의 전공분야와 맞추어 해부학을 강의하는 강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해부학을 배우는 학생들(본1 또는 예2)의 입장에서 말그대로 “맨바닥에 헤딩”을 하는 단계이다.… Read More »

인체를 이해하는 핵심

제목에 ‘혹’해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은 글이다. 전에 두피 이야기에서 한번 했던 말인데 다시금 이야해본다. 우리 몸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단순한 구조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기능적 측면까지 고려하여 하나의 통합된 형태의 우리 몸을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인식하는 첫걸음은 바로 ‘하나의 세포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늘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체는 하나의 세포에서 발생해서 발육하고, 성장한다. 따라서 이것을… Read More »

그래 맞아, 내가 잘 봤어.

학기 초에 해부실습 레포트 형식으로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공유레포트를 시작해서 야단도 많이 쳤지만, 역시나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잘 하고 있다. 이렇게 잘 하는 녀석들이 처음에 엄살을 피운 듯하다. 무슨 말이냐구요? 해부실습 보고서를 아이클라우드 공간에 Numbers라는 앱을 이용해서 매주마다 레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어설프던 초창기와는 달리 지금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내가 원했더 조별로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누가 잘 하냐… Read More »

“땡시”에 대한 나의 관점

30초마다 땡! 종소리와 함께 학생들은 분주하게 다음 테이블로 자리를 옮깁니다. 해부학 땡시나 조직학 땡시에서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실 첫 땡시 경험 때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그렇게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할만하니까. 해부학 땡시는 골학땡시 1회, 카데바 실습 땡시 3회가 있다. 그리고 조직학은 한번의 땡시를 치른다.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땡시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무슨 의미가 있느냐?”. “30초 동안… Read More »

“해부학실습”에 대한 나의 관점

의대생이라고 하면 당연히 ‘해부실습’과정을 한다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해부실습을 하지 않은 의대생은 없다. 의대의 모든 과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내가 본과 1학년때 “해부학을 전공하겠다.”라고 선포(?)한 곳도 해부실습실이다. 나는 해부학 시간에 학생들에게 해부실습에 대해 언급한다. 구조를 설명하면서도 해부실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말한다. 오늘 아침에 “해부실습에 대한 해부학교수의 관점”이란 제목을 떠올려 보았다. 무슨 거창한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해부실습의 의미와… Read More »

[책 리뷰]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제목이 그냥 “해부학 만화”이다. 둘째 아들이 가족단톡방에 “이거 사보는 거 어떰?”이라고 썼길래, 곧바로 주문하였고, 다음날 바로 도착했다. 그리고 그날 밤과 다음날 오전을 거쳐 다 읽었다. 읽으면서 여러가지들이 머릿속에서 뒤섞인다. 처음 썸네일에 나와 있는 저자의 이름을 보고 번역서인줄 알았다. 도착해서 보니 필명이 ‘압둘라’이다. 당연히 남성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은 후 검색해 보니 여성작가이다. 작가는 체육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몸이 많이… Read More »

유튜브 채널의 “워터마크”

워터마크, 일종의 구독을 권하는 배너이다.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지만 PC에서처럼 화면이 큰 환경에서는 볼 수 있다. 화면의 오른쪽 모퉁이에 150×150픽셀 사이즈의 작은 배너가 바로 워터마크이다. 지난번 유튜브에서 권해서 한번 시도해 보았다. 그리고 오늘 다시 만들어서 올렸다. 구독을 권하고 싶지 않지만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