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전북의대, 인증유예를 받다.

갑작스러운 의대증원, 그리고 대규모 휴학 등은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초유의 더블링(두 학년이 겹쳐서 두 배가 되는)을 가져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일반휴학이나 군입대 휴학 등으로 인해 두 학번이 겹치는 의에과 2학년은 234명, 의예과 1학년은 187명이 현 시점에서 강의를 받고 있다. 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의예과 2학년에게는 “기본의료면담”을 강의하고, 의예과 1학년에게는 “자기 이해와 개발”이라는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의예과 1학년들은 “의학개론”… Read More »

바다거북

암컷이 바닷가 모래사장에 알을 낳고 두 달 정도 지나면 부화를 한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바닷물을 향해 달린다. 연구에 따르면 새나 큰 물고기들에 의해 잡혀먹고 1%만이 생존한다고 한다. 생존한 바다거북은 30살 정도가 되면 다시 자신이 태어났던 바닷가로 와서 알을 낳는다. 그들의 이러한 회귀본능은 단순히 DNA에 숨겨진 본능 뿐만 아니라, 알에서 깨어나 새에게 잡혀먹히지 않고 살고자 바다를 향해 달렸던 사투 당시에… Read More »

페이스북에 썼던 글,

페이스북의 기능 중 하나가 “과거의 오늘”에 포스팅한 글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페이스북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오늘”을 들어가 글들을 쭉 살펴본다. 오늘은 순서가 바뀌어 <<정의로움>>이란 제목의 글을 하나 써놓고, 과거의 글들을 보니 하나가 눈에 띈다. 2년 전 오늘 포스팅했던 <<존엄성>>이란 제목의 글과 함께 올렸던 그림이다. 옮겨 온다. <<존엄성>> 오전에 이 한 장의 파일을 만들어보았다. 이렇게 만들면서 이런 생각이… Read More »

겨울에 발견한 “후투티”

후투티, 조금은 낯선 이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여름에 오는 여름철새이고, 후투티라는 이름은 외래어가 아닌 순수 우리말 이름이다. 훗!훗!하는 울음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몇년 전 아내가 혼자서 운동을 하다가 본 적이 있었는데, 지난 여름에 나도 같은 장소에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추워져서 따뜻한 남쪽나라로 갔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운 겨울인 1월에 후투티를 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자료를 검색해 보니, 최근에… Read More »

로스 조직학 9판

로스 조직학 9판이 번역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7판까지 번역이 되었고, 8판을 건너뛰고, 곧바로 9판의 번역이 완성된 것이다. 내년 새학기부터는 9판으로 강의가 될 듯하다. 많은 조직학책들이 있지만, 의대생들이 배우기에는 적합해 보인다. 분량이 많긴 하지만, 조직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분량이 필요한 듯하다. 지난 7판에서 내가 번역한 부분이 오타가 많아서 죄송한 마음이었는데(최종 수정본이 아닌 그 이전의 수정본이 그대로 인쇄된 것으로 보임)… Read More »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 2025

슈톨렌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썼었다.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다시 만난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크리스마스빵, 슈톨렌(stollen)], [2018년에 만난 슈톨렌 세가지] 등이 있다. 오늘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가격’때문이다. 구글에서 슈톨렌의 가격을 물어보면, 2015년에 쓴 나의 글이 검색되면서 “2015년 기준으로 15,000원이라고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맘스브레드의 슈톨렌 가격은 현재 28,000원이다. 10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그동안 우리나라 물가가 계속… Read More »

내 블로그가 왜 트래픽이?

이제 글은 페이스북에 주로 쓰고 있어서 내 블로그는 점점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도 정년퇴임 때 맞추어서 닫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스팸 때문인지 접속자 수가 많아지면서 트래픽이 초과되어서 10월 마지막 일주일은 블로그에 접속이 불가능했다. 관리자인 내 자신마져 접속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지불되어야 한다. 오래 전에는 내 연구실에 있는… Read More »

다리 시험 결과

다리(하지, lower limb) 시험결과가 나와서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학생들은 실망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 전에 치렀던 ‘해부학 총론’과 ‘상지(팔)’ 시험의 평균이 90점을 훌쩍 넘는, 변별력이 별로 없는 시험이었기 때문이다. 대표교수가 점수를 빨리 공개해주었으면 하는 의견을 계속 냈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는대로 학생들에게 알려 주었다. 이 결과를 보고 학생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아니, 내게 감정들을 projection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단답형 시험에 대하여… Read More »

교수로서 후회가 몰려올 때,

학생들이 성적이 나빠서도 아니고,수업태도가 나빠서도 아니고,무슨 버르장머리가 없어서도 아니고,더우기 싸가지가 없어서도 아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동료인 친구들을 동료로 보지 않고그저 경쟁상대로 보는 모습을 보일 때,의대교수로서 의대교육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의 선택이후회가 된다. 의료현장은 팀워크가 중요하다.혼자서 처리할 수 없는 환자가 왔을 때 서로 도와가며 최선을 다해 환자를 살려야 한다.그런데 그런 동료의식이 없다면 결국 환자는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의대생일 때 동료에… Read More »

학사유연화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으로 인해 1년반의 시간이 지났다. 학생들이 “돌아오겠다”고 했고, 각 대학은 “학사유연화”를 통해 학생들을 흡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각 대학마다 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이 다르다. 학기제인 대학도 있고, 학년제인 대학도 있다. 이미 5개월이 지나 실질적으로 1학기가 끝난 상황에서 새롭게 새학년(새학기가 아닌)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는 각 대학마다 걸림돌이 있다. 학칙과 규정이다. 학칙이나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하면 의대생들은 되돌아올 수 없다. 따라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