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 의학교육이야기

의학개론과 생애주기 강의영상을 올리고나서,

의학개론 의학개론은 의예과 1학년 수업이다. 의학을 처음 배우는 의예과 신입생들에게 “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가르친다. 교육과정부터 진로까지 그 범위가 넓다. 나는 이 과목의 마지막 수업을 맡았다. 주제는 “교수가 말해주는 의예과 이야기”이다. 강의라기 보다는 그냥 강연이다. 2021학년도 부터 이 수업에 들어왔다. 그 전에는 학생들이 마지막 세번의 수업시간은 토론시간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되면서 세번은 선배들이나 교수들에게 강연을 듣는 것으로 바뀌었다. 2021년에… Read More »

1년반 동안 강의에 사용된 맥미니

2022년 6월에 구입해서 2023년 12월까지 사용했으니, 1년반 세학기 동안 맥미니를 강의용으로 사용했다. 즉, 강의실에 들고가서 맥북 대신에 맥미니를 강의용 컴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 무모한 시도에 대한 글은 이미 작성한 바 있다. 이번 3월에 맥북프로를 구입해서 강의할 준비를 마쳤으나, 현재 의정갈등으로 인해 전혀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맥북이 그냥 놀고 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강의실에… Read More »

보도자료(전북의대 교수)

전북의대 교수들이 보내는 보도자료입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교수 일동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의료 정책 추진으로 인한 학생과 전공의의 휴학 및 사직으로 몰아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하며 정부와 대학본부 측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 및 의대생의 집단 유급, 휴학 등이 현실화될 경우에 발생할 대규모 혼란을 막기 위하여,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교수들은 2024.3.9~3.10 양일간… Read More »

성명서 (의대정원 증원 관련) 전북의대 교수 일동

성명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에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힌다. 이 결정은 의과대학 현장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는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이다. 이러한 결정으로 인한,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들의 이탈, 그리고 의학교육과 진료 현장의 파행을 조장한 정부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또한 의과대학 교수회의에서 의결된 의견을 묵살한 채 교육부에 정원 규모를 제출한 대학 본부에 강한… Read More »

의대정원 증원, 그리고 …

내 블로그에선 처음으로 글을 쓴다. 나는 해부학을 강의하고 연구하는 교수이다. 의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인체의 구조를 강의한다. 해부학, 조직학, 발생학 등 학생들이 의학을 처음 접하면서 어렵게 느끼고 힘들어하는 과목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부학관련 과목은 의학을 배우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해부학은 기초의학에 속한다. 이를테면,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생화학, 미생물학, 유전학, 감염학, 예방의학, 병리학, 등 다양한 학문이 기초의학에 속한다. 정부의 2천명… Read More »

최우수교수상 2023

어제 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오늘 교수회의에서 최우수교수상 시상이 있어서 출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노벨상도 아니고, 무슨 학교에서 주는 상을 당일 아침에 연락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점심 약속이 있는 날이어서 “일단 조정을 해보겠다”고 답을 했다. 점심을 조금 뒤로 미루고 참석해서 수상을 하고, 일찍 회의장을 나왔다. 회의는 학생들의 “휴학”과 지금의 의대증원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아무튼 약간 뒤로 미룬 점심약속을 위해… Read More »

지도교수 의견서

요즈음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따른 의료계와 의과대학이 동요하고 있다. 물론 사회적 관점은 단순하다. 밥그릇싸움으로 매도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의료계가 단순히 자신의 수입감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럴까? 현재 3,000여명의 의대정원을 갑작스럽게 5,000명으로 늘리는 무모한 행정처리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라고 본다. 아무튼 이 와중에 지도학생들이 “지도교수 의견서”라는 것을 작성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 전화상으로 또는 온라인상에서 개개인의 의견을 듣고 지도교수 의견서를 써주었다. 그것이… Read More »

2024학년도를 생각하며,

벌써 1월이 훌쩍 가고 있다. 토요일 아침, 생애주기 참여교수들의 메일을 정리하다가 올 한해 강의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있다. 강의는 교육의 일부이지만, 학생들에겐 전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1학기 의학과 1학년에 조직학 소화계통 강의와 실습이 있다. 작년에는 조직학 총론도 강의했다. 학생들에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교수가 과목을 담당하면, 학생들에게 족보(?)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년에 조직학총론은 내가… Read More »

발생학

아침에 교과서로 사용하는 책을 출반한 출판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원서는 이미 11판이 나와 있는데, 번역서는 10판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아서 10판으로 수업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확인 후에 다른 교수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듯 해서 통화를 했습니다. 발생학,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지만, 막상 “공부합시다”라고 하면 다들 한발짝 뒤로 물러섭니다. 대학원에서 강의를 열면 그런 반응입니다. 그냥 알려준다고 하면… Read More »

의예과생, 의학용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의예과에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은 내용 중 하나가 “의학용어처럼 실제 도움이 될만한 과목을 개설해달라”라는 요구가 있었다. 의전원이 종료되고, 의예과가 부활하면서 “의학용어” 강의가 진행된 적이 있다. 4년전 교육과정개편을 하면서 의학용어는 사라졌다. 학생들이 의예과에서 배우는 인문학 등에 대한 관심은 없고(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나중에 의사가 된 다음에 깨닫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의학을 배울 때 필요한 의학용어 같은 과목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