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충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의대생들의 복귀는 요원해 보인다. 거기에 휴학생들과 입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와 수업을 받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왜들 의대교육을 그리 쉽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2025년의 시작도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마음이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지속되고 있다. 1월에 수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각 교수들의 시간까지 모두 조정해서 1학기 수업계획을 마무리하긴 했다. 그러나 그대로 수업이 진행될 지에 대하여서는 막막하다. 그 계획대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의대교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말하는 일부 총장들의 발언은 “사기”이다. 지금 상황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다. 절대로 정상적인 교육이 될 수 없다. 의대생들이 인문계열처럼 그렇게 강의실에서 앉아서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대교육의 특수성을 모르면 제발 좀 입을 닫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올해 들어 블로그에 처음 글을 쓰면서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 나의 감정과는 다르게 지금 내 앞에서 나오는 음악은 David Foster의 “Love Lights The World” 음반이다. 오랜만에 주일 아침에 이 음반을 틀어놓고 컴 앞에 앉았는데, 블로그에 글을 남겨두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나의 감정은 다시 격해지고 말았다.
오늘부터는 조직학교과서 번역작업인 2차 교정작업을 시작해서 설명절 연휴 동안에 마무리하려고 계획 중이다.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아도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에도 나의 일은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