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에 구입해서 2023년 12월까지 사용했으니, 1년반 세학기 동안 맥미니를 강의용으로 사용했다. 즉, 강의실에 들고가서 맥북 대신에 맥미니를 강의용 컴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 무모한 시도에 대한 글은 이미 작성한 바 있다.
이번 3월에 맥북프로를 구입해서 강의할 준비를 마쳤으나, 현재 의정갈등으로 인해 전혀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맥북이 그냥 놀고 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강의실에 들고 다녔던 맥미니가 떠올랐다.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매우 편리한 것도 아니었다. 특히, 부팅을 해서 패스워드를 넣어야 하는 단계에서는 키보드가 필요해서 키보드도 가지고 다녀야 하고 더불어 마우스도 챙겨야 한다. 그리고 멀리 천장에 붙어 있는 모니터를 보면서 패스워드를 넣고, 또 키노트를 실행해야 하니 많이 번거러운 것은 사실이다. 번거러운 것이지 불편한 것은 아니다.
아무튼 그렇게 맥미니로 강의를 했었다.
언제 강의실 강의가 시작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맥북프로를 가지고 강의를 할 예정이다. 맥을 가지고 강의를 한지는 15년이 훌쩍 넘는다.(블로그 기록상으로 볼 때에는 더 되었을 듯한데 기억에 자신이 없다.) 그 동안 맥미니를 들고 강의한 지난 세 학기의 시간들이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