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타이밍이다!

By | 2011-06-25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부모들도 일 때문에 바쁜데 아이들의 교육까지 (어쩌면 이 일이 가장 큰 일인 시대에 살고 있을지도) 책임져야 하는 현대인들의 고뇌는 더 깊어 가는 듯 하다.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공부 타이밍을 놓지는 경우가 많다. “어~ 우리 아이도 과외를 시켜야 하는데…”라고 말하는 순간, 상당이 늦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결국 사교육 무용론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몇가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사교육을 통한 단기적인 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아이의 역량(competency)를 키우는데는 부족하다. 지금 말하는 역량은 아이가 상급학교(이를 테면 대학)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가 있다. 많은 부모들은 자식의 역량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성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성적=역량….은 절대로 아니다.

둘째로, 사교육을 시킬 때도 타이밍이 있다. 이것은 부모의 몫이다. 가까이서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가 가장 잘 알 수 있다. 이런 아이의 공부의 타이밍을 알아챌 수 없는 부모는 거의 없다. 안일한 생각에서 발생하거나 자신이 신경을 쓰지 못해 놓치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이런 타이밍을 놓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올백이나 1등의 숫자가 주는 유혹이다. 올백이니 1등이니 하는 유혹의 소리가 사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째로, 사교육에서도 주어먹는 방식의 교육을 하는 경우는 거의 실패한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마음과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아이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어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세가 만들어진다. 오래전에…. 본 TV 방송에서… 사교육현장으로 내몰린(표현이 좀..) 어느 초등학생이 인터뷰를 하는데… 이렇게 학원다니는 것이 힘들지 않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단호한 표정으로 이렇게 답변한다. “해야죠. 해야만 하니까요”라고.

2004년에 나온 연구결과는 “사교육 효과는 없거나 제한적!!”이라는 말을 만들어낸다. 나는 효과가 없다라고는 보지 않고, 제한적이라는데는 동의한다. 효과가 없다면 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그게 제한적이라면 그 제한적인 요소들을 뛰어 넘기만 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제한적 요소로서 첫번째 꼽는 것이 “타이밍”이라고 생각된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한발짝 앞서 공급해 줄 수 있는 타이밍을 말한다. 그게 가능하려면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저것 귀찮다고 아이들을 아무런 생각없이 사교육 현장으로 내몬다거나, 그 타이밍을 놓쳐서 우왕좌왕하는 것은 사교육의 무용론으로 끝나고 만다. 특히 초등학교 때 부터 아이들을 사교육현장으로 보내는 경우엔 아이들을 빠른 시간에 탈진하게 만들고 만다.

또한 아이의 능력을 무시한 사교육 또한 사교육의 무용론으로 만든다. 아이들의 능력은 타고난다. 아이들의 능력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학원이 아니다. 그 주체가 부모이어야 한다. 그런데 부모들이 아이의 능력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모의 욕심이나 열등감이 아이의 능력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

초등학교때 부터 “우리 아이는 올백 맞았어요”라고 하거나 “우리 아이 1등 했어요”라는 말은 악마의 유혹이다. 우리는 이런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면 유혹을 벗어난다. “항상 올백이고 항상 1등이예요”라고. 그렇지 않다면 악마의 유혹에 빠지지 말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런 많은 요소들이 타이밍을 놓치게 만든다. 적절한 타이밍의 사교육은 분명히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좋은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그 타이밍은 도움이 될 뿐 궁극적인 해결의 열쇠는 아니다. 확실한 학업동기, 바른 사고, 학업대 대한 태도, 그리고 오랫동안 키워온 학업의 역량, 여기에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과 체계적인 학습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본다.

아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능력도 부모에게 필요하다. 현대인은 바쁘다. 그러나 돌이켜 보자. 정작 무엇때문에… 바쁜가? 말이다. 엄마들은 TV를 끄자. 드라마를 포기하자. 옆집 아줌마와 대화가 단절되더라도 자식이 우선이기에 TV를 끄자. 아빠들은 회식자리를 피하자. 어쩔 수 없는 경우들이 많지만 자식이 더 중요하다. 젋어서 싫었던 회식을 즐거워지는 시기가 어쩌면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야 할 때와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 내 자식에 관계된 일이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행동에 옮기기 않는다. 자식이 뭘 필요로하는지 알아내기 까지는 쉽지 않은 시간들이 필요하다. 남에게 맡길 수도 없는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결국 모든 책임은 부모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제대로 되려면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한다. 버스가 떠난 뒤에 우리는 할 일이 없어져버리기 때문이다. 버스가 올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어야 버스를 탈 수 있다.

만능부모가 되자는 것도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부모라면 제가 강조하고 싶은 타이밍은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