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로그 Nissan Rogue – 두번째 이야기 : 5,000km 주행 후

By | 2012년 3월 4일

500km를 주행하고 나서 적은 리뷰를 먼저 보시고 글을 읽으시는 것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중복적인 내용을 모두 뺐기 때문입니다.

닛산 로그 첫번째 리뷰 – 500km 주행 후
닛산 로그 두번째 리뷰 – 5,000km 주행 후
닛산 무라노 리뷰 – 잠깐 경험해보기

Nissan ROGUE

주행과 관련된 내용중심으로 적는다 – 첫 리뷰는 구매와 첫 운행에 초점을 맞추었었다.

  로그를 구입한 이유 중 하나는 외제차스럽지않은 외제차였다. 그 부분은 주효했다. 닛산의 로고를 정확하게 보지 못하는 운전자들은 외제차에 보이는 이상행동이 적은 편이었다. 어떤 사람은 투산으로 어떤 사람은 스포티지와 구별하지 못하였다. 특히 SUV는 차라고 생각하지 않는 (유독 세단만 고집하는) 중년남성들에겐 이 차량에 대한 설명을 한참해야 했다. 다행히도 아파트 주민들은 주차할 때 조금씩 조심해 주어서 고마웠다. 비단 외제차라서가 아니고 필자는 문콕(?)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다. 어떤 차를 차던지 간에 문콕은 정말 싫다.

5,000km
3,000km를 넘어서면 리뷰를 쓰겠노라고 생각했었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써 5,000km가 넘어버렸다. 차를 구입한지 채 석달이 되지 않았다. 한달에 거의 2,000km 가량 주행을 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매주 한번씩 전주-광주간 고속도로를 달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500km를 주행하고 나서 구입기에 가까운 리뷰를 쓴 적이 있다. 그 후 두달간 차를 운행하는 기간은 눈도 많이 오고 추운 겨울날씨여서 따뜻한 계절에 차를 구입해서 처음 운행을 하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내 스스로 약속했던 리뷰를  5,000km 이상을 주행했으니 서둘러 쓰려고 한다.

플래티넘 그래파이트

 Platinum Graphite(플래티넘 그래파이트)는 현재 필자의 로그 색상이다.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겨울내내 보였던 회색빛은 더 밝은 색감을 보여주고 있다. 검정색이나 흰색 보다 먼지가 묻어도 그리 티나지 않는다. 3개월가량 운행하면서 차색상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다.
실내의 검정계열 내부 색상도 외부 색상인 플래티넘 그래파이트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차를 처음 고를 때 실버칼라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원하는 색상이 없어 차선책으로 선택한 칼라였는데, 우연히도 만족스럽다.

시야성

  기아자동차  카니발을 오랫동안 운전해 오던 이유때문일까? 처음에 로그를 타면서 A 필러에 의한 전방시야가 상당히 불편했다. 왼쪽A필러의 답답함은 늘 좌회전하면서 몸을 살짝들고 고개를 앞쪽으로 내밀어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적응이 되어서 몸을 일으키거나 고개를 내밀지 않고 있다.
로그의 C필러는 앞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 이것 때문에 차 모양이 예쁘게 보인다. SUV중에서는 베라크루즈가 상당히 기울어진 편이다. 리어 스포일러가 없는 베라크루즈를 보면 전체적인 모양이 로그와 비슷라게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이런 이유로 상대적으로 작은 뒷유리창이 더 작아 보여서 뒷쪽 시야가 상당히 좁다. 처음 로그를 타면서 주차장에 차를 뺄 때 상당히 애를 먹었다. 특히 후진으로 차를 뺄 때 배려해 주지 않는 나쁜 운전문화로 인해 상당히 긴장한 상태에서 차를 빼야할 때는 뒷유리창이 많이 답답했다. 지금은 후방 카메라도 볼 수 있고(처음에 익숙하지 않았기도 했고, 직접 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기에) 올라운드뷰도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해결되었고,  뒷유리창의 답답함도 어느덧 익숙하게 되었다.
처음에 운전석 좌석의 높이를 약간 높여서 운전했다. 키가 작은 여성 운전자들이 흔히 방석을 까는 이유처럼. 지금은 가장 낮게 높이를 설정해 두었다. 운전자세가 낮아짐으로서 훨씬 안정감 있는 느낌으로 운전할 수 있다. 다른 SUV가 앞에 있을 때 비교해 보면 쉽게 느껴진다.

전조등 이야기

  로그의 전조등의 램프가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불빛이 비추는 것을 보면 윗경계가 정확하게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즉, 정확한 위치에 비추기 때문에 앞차량이나 반대쪽 차량의 운전자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전조등을 오토모드(날씨가 어두우면 자동으로 켜지는)로 설정하고 다닐 때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운전자들이 좋지 않게 보는 경향도 있다. 마치 위협적인 운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 것 같다. 지금까지 전조등은 안전을 위한 것 보다는 앞차에게 상향등을 깜빡이면서 위협했던 경험들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전조등이나 미등(차폭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요즈음은 오토모드보다는 미등만 켜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카니발을 운절할 때는 낮에도 늘 미등을 켜고 다녔다. 물론 전구를 자주 갈아주어야 했지만, 8년간 사고없이 운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주행능력

  자동차를 선택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실용성과 디자인이다. 물론 가격이나 성능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필자의 경제적 능력에 맞으면서 사용목적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선택한 로그이다..
로그는 CVT라는 무단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2,500cc 가솔린 엔진이다. 연비가 더 좋아지는 이유로 SUV임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것은 아닌가 싶다. 이 미션에 대한 여러가기 이야기를 보았다. 실제 운행을 해 보면 이 미션의 특성이 나타난다. 정차에서 출발시 차고나가는 느낌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그리 불편하지 않다. 처음부터 불편하지 않았다. 악셀레이터를 심하게 밟지 않는 필자로선 좋은 미션이다. 출발후 가속을 붙이는 성능은 매우 좋다. 맘만 먹으면 다른 차들을 쉽게 따돌릴 수 있다. 물론 스프츠카와 같다는 말은 아니다. 힘이 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최근에 고속도로에서 130km/h 속도로 가다가 추월을 해 보았다. 150km/h의 속도로 올리면서 추월하는 느낌이 괜찮았다. 필자는 고속도에서도 왠만해서는 120을 넘지 않는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차를 한번 밟아 주어야 한다는데, 필자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고속도로에서 150km/h로 달릴일은 없다. 아무튼 시내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에서 필자에겐 큰 불편함이 없다.

연비

  로그는 2,500cc 가솔린엔진이다. 국내에는 휘발류 SUV가 거의 없다. 판매는 하고 있지만 대부분 디젤엔진을 선택한다. 이유는 연비이다. 가솔린은 아무래도 연비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로그도 예외는 아니다. 르노삼성의 QM5의 4륜구동 휘발류 모델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판매가 잘 안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스포티지R를 선택했다면 당연히 가솔린 모델을 선택했을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디젤 차량을 운전한 탓에 이제는 좀 더 정숙성있는 차량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비는 엑셀과 같은(Mac에서는 Numbers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으로 정리해두고 있다. 기름을 넣으면 그때마다 메모를 해둔다(차량에 따로 노트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되는대로(생각이 나면) 컴퓨터에 기록을 해두고선 연비를 계산해 본다. 보통 고속도로에서는 12km/L정도이고, 시내에서는 7.5km/L정도이다. 현재 전체평균값은 8.5km/L 정도된다.

편이장치

  로그의 AWD(4륜)모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올라운드뷰(All Round View)라는 장치이다. 전방 및 후방 카메라와 사이드 미러에 붙어 있는 4대의 카메라가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3D 화면이다. 화면에 보이는 로그차량은 자신의 차량이 아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다. 카메라가 위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장치임에는 분명하지만 처음엔 상당히 어색스러웠고, 또 이런 기계를 의지해서 운전(주차나 세로 주차에서 빠져나올 때)을 한다는 것이 솔직히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서서히 익숙해져가고 있다. 차의 모서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올라운드뷰를 보면서 주차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수시로 내려서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다만,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경우 카메라에 물기가 있어서 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경우가 있다. 세차를 할 때 매우 부드러운 천으로 카메라를 닦아주는 것도 좋다.
운전석의 전동식 시트세팅 장치는 필자가 지금까지 타본 차량에는 없는 장치이다. 그런데 이게 한번 세팅하면 거의 손을 내는 일이 없기 때문에 운전석 보다는 조수석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이 장치를 빼고 차량 가격을 낮추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여담이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차량들의 편의장치들은 세계적 수준을 뛰어 넘는다고 보여진다. 필자는 좀 낭비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유심히 보았던 안전장치들인 TCS, VDC, ABS는 실제 운전자들이 운전하면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 다만, 그런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는 정신적 위안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 기능이 작동되는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하다.
앞 계기판은 비교적 편하게 되어 있다. RPM과 속도를 보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연비를 계산할 때는 분모를 분자로 나누기를 해야 한다는 점은 상당히 불편하다.
  앞 좌석의 열선은 매우 만족스럽다. 두가지 모드가 있어 출발할 때는 고온으로, 그리고 5분여 지나면 저온으로 세팅하면 딱 좋은 듯 하다. 추운 겨울에 구입한 로그였기에 잘 쓴 기능이다.
오디오에 대하여서는 처음 리뷰에 쓴 적이 있다. 오디오 성능은 좋다. 특히 아이팟(아이폰을 포함한)과 연결하면 자동으로 아이팟에 있는 오디오 파일들을 잘 컨트롤 할 수 있어서 좋다.
불편한 부분도 있다. 첫째로, 윈도우버튼이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팔꿈치를 상당히 뒤로 빼더라도 손목을 굽혀야만 작동이 가능하다. 너무 뒤쪽으로 세팅되어 있어서 불편하다. 유리창을 잘 열지 않는 필자이지만(간혹 주차권을 뽑아야 하는 경우엔 꼭 열어야) 불편한 상황이 일어난다.
둘째로,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히지 않는다. 물론 자동으로 펴지지도 않는다.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접히고, 시동을 걸면 다시 펴지는 자동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일부러 사이드미러를 접어야 하는데, 이미 시동을 끈 후에 아차!하는 생각이 들어 시동버튼을 다시 ON모드로 한 후에 접곤한다. 이것을 자동으로 접히도록 하는 공구(동호회 사이트에서 하는 공동구매방식으로 하는)를 하자는 의견들이 종종 올라온다.

Nissan ROGUE

  500km를 주행 한 후에 적은 리뷰는 주로 구입에 맞추어 적어 두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 두번째 필자의 리뷰도 리뷰가 아닌, 필자의 기록에 불과하다. 자꾸 잊어버리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이렇게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두리뭉실하게 막연한 기억만 남기 때문에 자꾸 적어두려는 것이다. 다만, 저의 글이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이 있을 듯 하여 조금은 예쁘게 편집을 해서 웹에다가 올리는 것 뿐이다.
자동차잡지처럼 보인다는 분들도 있다. 모양만 그렇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부족한 글 읽어주어서 고맙다는 말씀도 함께 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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