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렸습니다.

By | 2015년 11월 26일

보통 7시반 정도에 집을 나서는데 오늘은 늦게 출발했습니다. 새벽부터 흰눈이 내리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출근을 운전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아내를 ride하기로 해서 더욱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니 눈이 멈추었고 녹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의 날씨라서 차 위에 쌓인 눈은 그대로 있지만 아스팔트 위에 있는 눈들은 이미 녹기 시작합니다.

눈을 열심히 치우고 아내를 기다리는데, 밖으로 나온 아내가 운전을 하고 가겠다고 합니다. 다시 아내의 차의 눈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대충 치웠는데 아내가 출발을 합니다. 최근에 세차를 안한 탓에 차량이 너무 더럽습니다. 내일이나 세차를 해주어야 할 듯 합니다. 세차라고 해봤자 셀프세차장에서 물을 뿌리는 것이 고작이지만 말입니다.

학교에 오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아참,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라고 말입니다. 첫 눈에 대한 감성은 사라지고, 눈을 치울 생각만 한 제 자신을 돌아다 봅니다. ‘이런…..!’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명의정(의대 1,2호관 사이의 정원을 부르는 말)으로 가서 사진을 몇 장 남겨 놓습니다. 이렇게 올 겨울 첫눈을 만납니다. 낙엽위의 쌓인 눈이 녹으면서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 냅니다.

 

2 thoughts on “첫눈이 내렸습니다.

  1. 김은영

    가보고 싶고
    그곳에서 흰 눈을 펑펑 맞아보고 싶네요.
    눈이 없는 케이프타운에서 그리운 마음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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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첫눈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많아 왔습니다.
      오후에 시간이 되면 폭설 이야기를 좀 써 봐야겠습니다.
      잊지 못할 첫눈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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