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多樣性)의 부재

By | 2012년 4월 24일

세상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산다.

그 많은 사람들 중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다양성(多樣性, diversity) 속에서 살아간다.

간혹 그 다양성은 무시되고 획일적 문화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다양성의 일반화나 단순화가 아닌 획실성은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우리의 문화 중 획일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

남과 같아야 하는… 집착이다.

남들과 다른 것은 곧 불편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문화가 꼭 잘못되었다고 꼬집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문화라고 절대로 생각되지 않는다.

이 두 관점이 만들어내는 갈등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수로 살아가면서 그런 갈등이 흔히 발생하곤 한다.

“교수가 청바지를 입고 다녀?”

“넥타이는 차야지..”

“교수가 무슨 SUV야? 세단으로 타야지.”

“교수가 왜 머리는 길어? 연예인이야?”

“교수가 왠 색깔있는 염색을 하지?”

간혹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에서도 그런 점은 나타난다.

정말 밋밋한 차들이 많다.

저 자신도 차량을 고를 때 눈에 잘 띄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튀는 것은 불편함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때론 (극히 드문 경우로) 안전과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어른들의 문화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지난해 North Face가 그랬다.

학생들이 그 브랜드만 입는다.

다른 브랜드는 무시된다. 더 비싸더라도.

왜 그렇게 획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난 이런 획일성을 “저주”라고 부른다.

이것은 분명히 저주이다.

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

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스스로 편하고 만족할 수 있는 개성이 필요하다.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획일성이다.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개성의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린 같은 복장을 해야 하는 군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회를 함께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안에 각자가 갖고 있는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그 다양성 속에서 각 개인들의 삶이 행복할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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