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예정 학생의 방문

By | 2017년 2월 15일

문자가 온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전북의전 13학번 김OO입니다. 정OO 교수님 지도제자인데, 졸업하기 전에 한번 찾아뵙고 싶은데 혹시 오늘 시간 잠깐 되시는지 문자드립니다.”

마침 연구실에 있던 터라, 괜찮다고 했더니 오분 뒤에 바로 내 방으로 찾아 왔다. 같은 캠퍼스에 있으면서도 자주 못봤는데 얼굴에 살이 약간 올랐다. 인턴은 수도권에 있는 조그마한 병원에서 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랑은 다른 병원에서 인턴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커피 한 잔 대접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1학년 때 학년 말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내 방에 와서 상담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그랬던 것 같다.

이렇게 간혹 졸업생이 찾아오는 일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잊지 않고 찾아와 주는 것 만으로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다.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잘 지내라는 인사와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얼굴에 살이 올랐다며 사양하는 것은 기록에 남겨두어야 한다면서 사진을 찍었다. 웃는 얼굴이 예쁘게 나왔는데, 그냥 얼굴을 살짝 가려놓는다.

2주전에도 이번 졸업예정 학생이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찾아오면 그저 행복한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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