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화상 ⑨ 내 것 그리고 내 새끼

By | 2018년 6월 22일

우리의 전통문화에는 두레와 향약(鄕約)과 같은 참으로 좋은 공동체 문화가 존재했다. 산업화 이후 많이 무너져내렸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런 전통문화는 우리 안에 남아 있다. 즉, 개인적 기질에서 만들어진 공동체 문화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우리사회는 공동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오직 “내 것”, “내 새끼”라는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남아 있는 듯하다. 이런 나의 우려가 맞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신의 것이나 자기 자식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의 것이나 자기 자식이 소중한 만큼 남의 것도 남의 자식도 소중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공의(公義)”를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행동하자는 뜻이다. 공의(公義)란 “공평하고 의로운 도의“이고, 도의(道義)란 “사람이 마땅히 지키고 행하여야 할 도덕적 의리“이다.

자신의 집은 깨끗해야 하면서 쓰레기는 아무곳에나 버린다. 자신의 차량은 깨끗해야 하면서 자동차 유리문을 열고 밖에다 쓰레기를 내던진다. 자신의 자식은 금이야, 옥이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남의 자식은 안중에도 없다. 공의가 실종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우리사회의 수많은 곳에서 자신의 것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다.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공동체가 아니다. 주변의 사람들이나 이 사회자체를 그저 자신의 것을 탈취하기 위한 수단정도로 취급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렇게 헌신짝처럼 내 팽개치는 이 사회와 주변의 사람들은, 바로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자신의 새끼가 함께 살아야 할 사람들이고 사회이다. 그것을 망각한 것은 아닐까?

이 사회를 보다 공의롭게, 정직하게, 깨끗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위해서 말이다. 따라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것만 챙긴다고 끝이 아닌 사회이다.

더 이상 짐승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는 사회가 아니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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