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正直)은 그 사회의 능력입니다 (2)

By | 2018년 8월 14일

이미 같은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에 있는 2,298개의 글 중 “정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이 97개입니다(모든 글이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주제가 ‘정직’이 아닌 글도 있습니다. 정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의 갯수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글에서 정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정직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입니다. 단순히 거짓말 하는 수준이 아닌 꾸밈이 없어야 하고, 바르고 곧아야 합니다. 정직은 후천적인 교육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자 속에 숨겨져 있는 인간의 정직하지 못한 부분까지도 됩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거짓말하거나 숨기는 현상은 결코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보기 힘든 대목입니다.

따라서 본성적으로 갖고 있는 정직하지 못한 인간의 죄성은 후천적인 교육과 학습에 의해 바르게 고쳐져야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야 할 학습자가 정직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정직하지 못한 삶을 학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중에 어떤 성취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삶의 모습이 대표적인 것일 것입니다.

최근에 학부모가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하게 시험지를 유출한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그것을 주도한 학부모가 의사였다는 것에 경악했습니다. 그러니 뉴스의 제목에 “의대를 보내려고 시험지 유출”이라는 선정적인 제목까지 나돌았습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들이 우리사회에서는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이어 비슷한 사건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자식을 위한다고 세상을 정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사는 것이 그 자식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삶의 모습이 자식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라고 가르치는 것일까요? 부끄러운 일을 자식에게 가르치는 것이 과연 부모일까요?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노릇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부모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정직은 한 개인의 사회적 능력이고, 그가 속한 사회 전체의 능력이기도 합니다.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정직하지 못할 때, 그 사회는 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단지 성적인 타락의 도시였을까요? 그것보다는 오히려 거짓과 꼼수가 판을 치는 세상이었을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정직”을 가르치는 일이 부모로서 가장 소중한 교육이 아닐까요? 그것도 부모의 삶의 모습에서 말입니다.

정직(正直)은 그 사회의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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