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늦게 모처럼 집에 온 아들이 선물이라며 만년필을 건내준다. 내 것과 아내의 것, 모두 두 개이다. 잉크도 검정색과 파랑색 두가지이다. 요즈음 일반펜 보다는 애플펜슬을 더 많이 사용하는 세상에서 갑작스러운 만년필 선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 만년필 가격을 검색해 보니 “허걱!”이다. 비싼 만년필이다. 물론 내 필통에는 만년필이 들어 있다. 얼마전에 구입한 모나미 만년필과 일본산 만년필이 두개가 들어 있다. 애플펜슬과 함께 말이다.
아들이 선물한 만년필은 Faber-Castell이다. 선물을 받고 함께 건내준 종이에 몇자를 끄적여본다. 느낌이 좋다. 좀 더 사용하면 촉이 알맞게 닳아질 것이고 그 때가 되면 더욱 부드럽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좋은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
사랑과 믿음, 존경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도 펜글씨를 참 좋아했는데…
젊은 세대인 아들이 이런 느낌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어서 고마울 뿐입니다.
제가 더욱 더 겸손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