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글이 뜸한 이유,

By | 2019년 8월 30일

블로그에 한참동안 열심히 글을 쓰다가 이번 8월에 들어서면서 부쩍 글이 뜸해졌다.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이다. 첫번째는 페이스북을 오히려 더 많이 이용한 시간들이었다. 특히 교회페북에서의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랬다. 두번째는 요즈음 수면장애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첫번째 이유와 관련이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는다고 조급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나의 일상을 적는 블로그가 나의 일상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그런 삶의 시간들도 필요하다. 꼭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블로그 운영의 목적은 아니다. 그저 내 삶의 일부를 함께 나누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블로그에 지금의 상황을 적어두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적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글을 쓰고 나서 나의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하여 다시금생각해 보고 있다. 이것도 행복한 시간이다.

오늘 갑자기 아들로 부터 문자가 왔다. “페북 시간을 줄이라.”고 말이다. 순간 정신이 버쩍 들었다. 페북에 “오늘부터 페북 쉽니다.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일주일간.”이라고 적어두었다. 그리고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고 있지 않다. 일주일간 페북을 멈출 예정이다.

페이스북 포스팅 20190831

5 thoughts on “요즈음 글이 뜸한 이유,

  1. 김은영

    교수님
    잘 지내시죠?
    쉼이 필요한 때도 있습니다.
    제가 요즈음 그렇습니다.

    교수님의 수면의 질이 좋아야 하는데 …
    운동 꼭 하시구요.
    카페인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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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안녕하세요. 김은영선생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밤에는 문을 닫고 자야할 정도로 기온이 낮아졌으니까요.
      벌레울음소리도 처서를 지나면서 가을 분위기를 냈습니다.

      최근 2주간 극심한 수면장애를 앓으면서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커피는 아침과 점심에 한잔씩 먹는데 그 양이 많지 않아서
      카페인 섭취에 따른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즈음 제 마음이 복잡한 탓이리라 생각됩니다.

      케이프타운은 이제 봄맞이를 해야겠군요…
      늘 평안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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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은영

    교수님

    가을 잘 보내십시오.
    마음이 편해야 하겠더라구요.

    이즈음 고국의 모습은 또 다시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인간이 무섭습니다.

    교수님 건강하시구요,
    다시 뵙지요.

    케이프타운에서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그렇지 않아도 어젯밤에는 완전히 가을벌레들의 울음소리가 창문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태풍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약간 후덥지근해서 문을 열고 잤는데….
      밤새 벌레울음소리가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잠든 후에는 그 소리들이 제 꿈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저의 수면장애는 꿈과 관련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요즈음 한국사회는 정말 많이 왜곡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야 정치에 워낙 관심이 없는(어쩌면 외면하는지도) 사람이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치상황은…. 그냥 그것들을 외면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집에 TV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하여 좀 더 이성적인 판단과 “공의”를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우리사회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한국교회의 타락까지 이어지니 참으로 그 안타까움은 점점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우리 앞에 와 있어서 행복한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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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은영

    교수님
    참 답답한 마음입니다.
    거짓이 진실을 덮는 이 현실 ,
    ‘바로된 나라’가 세워지길 원치 않는 사람들에겐 무엇을 이야기 해야 할지요.

    이럴 때,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위안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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