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의 정체성

By | 2019년 4월 11일

오래전에 쓴 “블로그“에 대한 글에서 블로그의 정의를 이미 말한 바 있다[글보기]. 블로그의 본질은 “스스로가 가진 느낌이나 품어오던 생각, 알리고 싶은 견해나 주장 같은 것을 웹에다 일기처럼 차곡 차곡 적어 올려서, 다른 사람도 보고 읽을 수 있게끔 열어 놓은 글들의 모음”이기 때문에,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글로 써서 다른 이들로 하여금 읽게 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블로그를 어떤 특정 주제를 가지고 일관성있게 운영하는 블로거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내 삶의 전부를 같이 나누고 싶은 것이다. 물론 내 삶의 모든 것을 노출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일들을 웹상에 적어놓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유명 블로그가 아니어서 읽는 사람이 내 주변의 몇 안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내 이야기는 내 삶의 테두리 안에 국한되어 있다. 의과대학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교회에서 장로로서의 삶, 가정에서는 남편이고, 아버지로서의 삶, 때론 형제와 부모와 관련된 가정에 관한 일, 그 이외에는 내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일들과 사람들에 관한 것들로 한정된다. 사실 기록목적이 크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고 적어둔다.

이미 책으로 묶어둔 것도 있지만 앞으로 묶어야 할 내용들이 많이 남아 있다. 언젠가는 이렇게 온라인 상에다 적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 때까지는 지금처럼 열심히 적어두려고 한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갈수록 비공개글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생각을 나누자라는 마음으로 블로깅을 하면서 정말 비공개글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내 스스로도 꺼림칙하다.

앞으로도 내 생각들을 내 블로그를 찾는 분들과 계속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