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잘 한다는 것…

By | 2014년 1월 29일

세상은 함께 살아간다. 한사람 한사람의 존재가 무리를 이루고, 그 무리가 바로 하나의 사회를 만든다. 거대한 사회는 결국 각 개인의 존재로 인하여 만들어진다. 독립된 개체이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고리가 바로 사회이다. 이 사회를 구성하는 각 개인들은 서로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살아간다. 그 존재감의 표시 중 하나 바로 “인사”이다.

우리 사회에선 전통적으로 손아래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이다. 서로의 존재감의 표시이다. 어른이 존재하고, 젊은 사람이 존재하고, 어린 사람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바로 존재감의 표시인 셈이다.

 인사는 비단 존재감의 표시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개인의 습관이며, 사회적 문화이다. 인사를 잘 한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장점들이 있다. “사소한 습관의 힘”에서 바버라 패치터도 인사의 습관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우리 아파트는 그리 좋은 아파트가 아니다.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이 그냥 서민이라고 보면 된다. 그들의 경제적 상황이나 사회적 위치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아파트 입구나 엘리베이터 앞(나는 계단으로 올라간다)에서 인사를 하면 제대로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참 인사에 인색한 동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힘든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의 사람들끼리 서로의 존재감을 뛰어넘어 유대감의 표시가 될 수 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아침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직장에선 출근하면서로 인사를 나누며 시작하는 하루가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지 않았던가?

생각해 보라. 사람관계의 시작도 인사에서 비롯된다. 사람이 만나면 서로 인사를 하고, 서로에 대하여 알아가게 된다.

최근에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인사를 하면 자신의 인상이 변하고, 따라서 인생에서 성공하게 된다라는 글이다. 나는 그 말에 동감한다. 인사를 하는 것은 마음의 표시이고, 그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게 된다.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면서(자의적이던지 타의적이던지간에) 인상을 찌푸리지는 않는다. 인사를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얼굴의 모습은 밝거나 선한 느낌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복잡한 사회가 되어 인사는 하나의 거추장스럽거나 비지니스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 느낌도 든다. 그것은 그렇다치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안에서 인사를 꺼리거나 피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다. 인사를 잘하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타인에게 줄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타인의 기쁨이 되기도 하는데, 그것을 외면하며 사는 불쌍한 인생들이 얼마나 많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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