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딱 한달 남았습니다.

By | 2011년 10월 11일

이제 수능이 한달 남았습니다. 긴 시간동안 이 시험을 위해 달려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저또한 작년과 재작년에 두번에 걸쳐 아이들이 수능을 치렀습니다. 신경을 많이 못쓴다고 말은 하였지만 나름대로 상당한 부담들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지나고 나면 별것도 아니라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하루에 보는 시험하나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수능결과를 보면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눈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은 도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해 온 학생들은 그 만큼의 보상을 받는 날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줄세우기식 상대평가의 결과이겠지만, 수많은 시간 온 힘을 쏟아 준비해 온 학생들에겐 인생의 방향을 좀 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날이기도 합니다.

시험때만 되면 이상하리 만큼 날씨는 추워집니다. 자녀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온 결과를 얻는 날이기에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욱 조바심으로 가득찰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수험생 자신들 만큼 마음을 졸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수험생들에게 질책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진인사대천명”…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편하게 시험봐라.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그렇게 시험장에 들여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지막 한달은 더욱 더 차분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피곤헤서 집에 일찍 와서 게임을 해도 그냥 두었습니다. 스트레스를 스스로 풀만한 매체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의 경우는 시험보기 약 5일 전부터는 독서실도 가지 않고 거의 집에서 쉬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낮에 학교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었기 때문에 쉬는 것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각자의 능력과 노력에 따른 결과를 얻는 날인 수능이 다가올수록 가족들이 냉정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결과에 대하여 걱정보다는 좀 더 의연한 자세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식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쪽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들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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