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사정

By | 2016년 1월 8일

2015학년도 해부학관련 과목이 포함되어 있는 교과목에 대한 성적사정이 완료되었고, 오늘 오전 입력이 완료되었다. 학생들은 다음 주 화요일부터 성적열람이 가능하다. 해부학교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과목들을 가르친다(일부 교수별로 강의하는 심화선택은 따로 있다). 그리고 그 과목들은 통합과정속에 들어가 있다.

  • 해부학 >> 인체의 구조와 기능 1 (5학점 / 100시간)
  • 조직학 >> 인체의 구조와 기능 2 (6학점 / 126시간)
  • 해부학실습 >> 임상의학입문 1 (1학점, 공식적으로 80시간이지만 아마도 160시간이 넘을 듯하다)
  • 조직학실습 >> 임상의학입문 2 (2학점, 조직학실습 + 병리학실습, 80시간)
  • 신경해부학 >> 인체의 구조와 기능 1, 2
  • 발생학 >> 생애주기 (2학점)

따라서 통합강의별로 성적사정을 하게 된다.

생애주기의 경우는 지난 주에 일찌감치 성적사정을 끝냈다. 생애주기는 소아과 조대선교수가 대표교수이고, 따라서 소아과의국에서 성적사정을 마쳤다. 2016학년부터는 생애주기 대표교수를 해부학교실의 채옥희교수가 맡게 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소아과 교수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감사할 일이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 1해부학신경해부학 상당부분이 포함된다. 따라서 해부학이 큰 영향을 미친다. 전체적으로 해부학은 학생들이 열심히 학습을 하는 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어려운 신경해부학이 이 과목의 최종점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강의 분량이 적은 내 시험을 아예 포기한 학생들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그런 일들이 현재 의과대학 교육안에 나타난다고 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교수별 시험의 과락을 도입할까 생각 중이다. 공부는 절대로 비겁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대표교수는 내가 맡고 있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 2생리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조직학 전체와 신경해부학 일부가 포함된다. 생리학 점수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 분포를 보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시험이 출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리학은 정말 재미있고, 흥미롭고, 중요한 학문이다. 학생들이 점수를 떠나서 지식을 깊게 쌓아야 할 학문이다. 아무튼 생리학 점수에 조직학 점수를 더하고 나니 평균이 내려간다. 대표교수는 김선희교수가 맡고 있다.

임상의학입문 1해부학실습이다. 해부학실습은 골학실습을 4주동안 한 후에, 해부실습을 16주간 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힘든 과정이지만 겨우 1학점 밖에 되질 않는다. 2015학년도에 학생들의 거의 결석이 없이 해부학실습을 열심히 해 주었다. 따라서 점수를 상당히 높게 주었다. 대표교수는 한의혁교수이다.

임상의학입문 2 조직학실습병리학실습으로 구성된다. 대표교수를 맡고 있는 병리학교실의 문우성교수한테 조직학점수를 보내고, 다시 합산하여 조정점수까지 보내와서 유선상으로 성적사정을 마쳤다. 사실 대표교수가 알아서 해도 되는 것이지만, 늘 이렇게 참여교수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 의과대학의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 1,2의 성적사정은 해부학교실과 생리학교실의 교수 전체가 모여서 논의를 했다. 한명의 불참자도 없이 전원이 참석하여 1시간이 넘는 열띤 토의과정을 거쳐 성적사정이 마무리되었다. 예전에 비하여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수많은 논의가 있었다.

성적사정에서 느낀 점 하나는 ‘아~ 나도 이젠 늙었구나!’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단지 학점을 받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의학적 지식을 쌓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는 사람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사명이 주어진다. 그 진료와 치료의 바탕은 바로 “의학지식”이다. 단지 학점을 딴다고 지식이 쌓이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공부를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